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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명차 마세라티, 천장 누수로 '물'세라티로 전락…불량차량 고객 '입막음' 의혹도

기사입력| 2018-03-29 09:20:27
마세라티 기블리에서 내부로 물 새는 현상이 연이어 발견돼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온라인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 마세라티가 연이은 천장 누수 결함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누수를 빗대어 '수(水)'세라티, '물'세라티 등의 비아냥거림이 나오는 등 '명차'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

또한 마세라티측이 수차례의 수리를 했음에도 물이 새는 현상은 고쳐지지 않아 AS센터의 정비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마세라티는 이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온라인에 게시한 부정적인 글의 삭제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5년 9월 마세라티 기블리를 구입한 A씨는 차량 내부에 '물이 새는' 현상을 겪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차량의 구입가격은 1억원 초중반이며 현재 주행거리는 약 3만㎞이다. A씨는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밟거나 오르막 내리막 가다보면 고여있있던 물이 천장에서 왈칵 쏟아진다"며 "주행 중에 갑자기 반사적으로 빗물 받치느라 사고가 날뻔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비만 오면 불안해서 운전하기가 두렵다는 그는 "참다못해 네 번째 수리를 받을 때 교환·환불을 요청했지만 치명적인 결함이 아니라서 못해준다는 마세라티측의 답변만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트며 천장이며 몇 번씩 젖을 정도인데 왜 소비자가 이를 감수하고 타야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마세라티 서비스센터측의 기술력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출고 이후 최근까지 이같은 누수문제로 다섯 번의 정비를 받았다"며 "문제가 생길 때마다 서비스센터는 '원인을 찾았고 수리를 했다'고 하지만 누수 문제는 계속됐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마세라티 관계자는 "조만간 소비자와 만나 문제가 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말 기블리를 구입한 B씨 역시 차량 천장에서 물이 새는 같은 피해를 지난해 말 겪었다. B씨는 "해외 출장 이후 한국에 돌아와 차 출발 하자마자 실내등 앞쪽에서 물이 쫙 쏟아져 천장이 젖고 기어봉과 옵션 버튼 사이로 물이 흘러 들어간 데다 시트가 다 젖어 버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B씨는 "누수 문제 뿐만 아니라 차를 출고한지 1~2개월 동안 메모리 시트 미작동은 물론 이후 주행 중 보닛 오픈 경고등이 뜨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본사 항의에 항의하자 브레이크패드 교환권과 보증기간을 늘려주는 조건으로 (온라인)글을 내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마세라티측이 보증기간 연장, 부품 교환권 등 각종 보상을 내세워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이에대해 마세라티 관계자는 "고객의 제보를 막기 위해 보상 등을 제의한 것이 아니라 수리과정에서 발생한 불편에 대해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당 차량은 수리를 마치고 출고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마세라티 기블리의 실내 누수 현상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종종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한 소비자는 지난 2016년 "비가 많이 오지 않았는데도 주차된 차량의 실내전등 부근에서 물이 떨어진 흔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유주는 주행중 실내로 물이 유입되는 모습을 촬영해 온라인에 동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마세라티 기블리의 누수 현상이 구조적인 결함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차량 내부에 누수현상이 있으면 부식 뿐만 아니라 합선 등의 안전 문제도 우려된다. 또한 천장 내부와 부품 안쪽에는 습기로 인한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세라티의 다른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한 소비자는 "수만가지의 부품으로 이뤄진 자동차에서 결함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업체의 부실한 AS서비스와 대응이 고객의 불만을 더욱 키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마세라티의 공식 수입사는 ㈜FMK(포르자모터스코리아)로 지난 2015년 3월 효성그룹에 편입됐다. FMK는 마세라티 뿐만아니라 또다른 이태리 '명차' 페라리도 국내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FMK의 매출액은 지난 2013년 539억원에서 2016년 1889억원으로 약 3.5배 성장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같은 기간 10억원에서 8억원으로 약 20% 줄었다. 또한 FMK의 연간 국내 판매량은 2013년 115대 수준에서 2017년 약 2000대로 약 17배 늘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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