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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LG, 야구로부터…LG그룹-트윈스 동반성공시대

기사입력| 2016-10-18 13:52:22
'신바람 야구'를 앞세운 LG 트윈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넘어 준플레이오프까지 손에 넣었다. 이제 NC를 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의 반전을 노리게 됐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오지환의 결승타를 앞세워 5대4로 승리했다. 시리즈전적 3승1패로 다음 스테이지로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

지난 8월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8위까지 내려갔지만, 치열했던 중위권싸움의 최종승자(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5위를 기록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차례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LG 트윈스 상승세의 중심에는 '젊음'이 자리 잡고 있다. 세대교체를 통한 체질개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만들어 냈다는 얘기다. LG 트윈스가 내세우던 신바람 야구의 시작이다.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다는 게 쉬운 게 아니다. 선수육성, 선수 발굴과 장기적인 구단 비전이 맞닿아 있어야 가능하다. 특히 신구 조화를 위해선 팀 내 고참급 선수들의 리더십도 발휘되어야 한다.

기업 경영도 마찬가지다. LG그룹은 최근 성장을 위한 '환골탈태'를 시도 중이다. 세대교체와 체질개선을 통해 경쟁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일단 재계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LG트윈스 못지않게 그룹 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최고경영자(CEO)급 세대교체를 통해 성공적인 리빌딩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은 그룹 총수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이다. 구 회장은 최근 5년간 임직원 대상 강연회 등에서 '혁신'과 '변화', '인재육성' 등을 강조해왔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되며 저성장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속성장을 위해 세대교체와 체질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성장의 중심에는 고객가치가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고객과 기업이 함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른바 신바람 경영이다.

구 회장은 이를 위해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LG전자에 2010년 9월 구원투수로 등판시켰다. 구 회장이 구 부회장을 구원투수로 내세운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전문경영인이 아닌 오너 일가가 경영일선에 나서 실적 부담 없이 미래를 위한 큰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문경영인의 경우 사업실적을 이유로 장기적 투자 등에 인색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이유였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 LG트윈스의 체질개선 성공 등도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례로 구 부회장은 LG트윈스 프로야구단 구단주를 지낸 바 있다. 재임기간은 2008년부터 2011년 8월까지다. 당시 LG 트윈스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08년에는 8개 팀 중 꼴찌인 8위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2009년 7위, 2010년과 2011년은 6위에 그쳤다. 눈길을 끄는 점은 2012년 이후의 결과다. 2012년 7위를 기록한 LG트윈스는 2013년 2위, 2014년에 4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세대교체를 위한 오랜 투자의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이다.

LG그룹의 경우도 LG 트윈스와 상황이 비슷하다. 구본무 회장이 구본준 부회장을 구원투수로 등판시킨 지 5년 만에 LG그룹은 계열사의 성장발판을 만드는 등 결실을 맺었다. 구 회장의 선택이 적중한 셈이다.

수치가 이를 입증한다. 구 부회장이 LG전자 부회장으로 취임한 2010년은 LG전자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상황이었다. 당시 남용 LG전자 부회장의 판단 미스로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실패하는 등 사업실적 악화로 인해 2009년 3조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은 3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당시 재계는 "구본준 부회장은 오너 일가인 동시에 구 회장의 복심을 읽으며 경영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으로서 취임 이후 단기 실적에 얽매이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그림을 그려 경영개선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구 부회장 취임 이후 LG전자는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구 부회장 취임 첫해 2824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도 1조1923억으로 회복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낮아졌지만 글로벌 경제상황 등을 감안하면 선방을 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향후 LG그룹 계열사 등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구 부회장이 LG전자 대표로 있던 5년여 동안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이 수년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을 미래 사업으로 여기고 물심 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구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구본준 부회장의 실무 감각이 더해져 LG는 자동차 관련 신사업 등에서 현재 타 기업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구 부회장은 취임 이후 LG CNS의 자회사였던 자동차 부품 설계업체 V-ENS를 인수해 VC(자동차 부품) 사업본부를 출범시켰고,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경영진과 직접 만나 협상을 벌이며 부품 공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구동모터 등 10여개의 핵심 부품 외에도 최근 벤츠와 구글의 무인카 개발 파트너로도 참여했다. 태양광 사업과 올레드(OLED) TV 사업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기존 강점을 보였던 백색 가전 시장의 경쟁력은 여전히 유지 중이다. LG전자는 55인치 평면 올레드 TV와 곡면 울트라 올레드 TV 등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고, 드럼세탁기의 경우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미국 드럼세탁기시장에서 매출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공개한 초고가 가전브랜드 'LG시그니처'의 해외진출 확대도 디자인과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으며 LG전자의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구 부회장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구 회장의 신임을 얻은 뒤 지난해말부터는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까지 맡으며 계열사 전반에 걸친 체질개선과 세대교체를 바탕으로 한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LG 계열사가 전반적으로 세대교체와 체질개선을 바탕으로 한 젊은 감성 경영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며 올해 초 LG그룹주펀드가 연초 이후 가장 양호한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LG그룹의 핵심계열사인 LG전자를 비롯해 전기차 사업을 이끌고 있는 LG화학 등의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 돼 있다"며 "LG전자를 필두로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자동차 부품 사업(표-3 참조) 등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미래 성장성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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