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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등 O2O업체 고전 지속…성패 판단은 아직 일러
기사입력| 2016-06-07 14:03:16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O2O·Online to Offline)하는 사업체들이 수년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014년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4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국내 최초로 비콘(Beacon)을 상용화하고, 현재 커머스 플랫폼 '얍'을 운영하는 얍컴퍼니도 영업손실이 2014년 52억원에서 지난해 142억원으로 확대됐다.
또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쏘카의 영업손실도 같은 기간 15억원에서 60억원으로 3배 확대됐다.
이밖에 야놀자, 요기요, 배달통, 직방, 여기어때 등 유명 O2O 업체들도 대규모 투자를 실제 이익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O2O 업체들이 적자를 보는 이유는 시장 확보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계속 늘리고 있기 때문. 우아한형제와 야놀자는 지난해 광고 선전비 등으로 각각 313억원, 110억원을 썼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1%, 810% 증가한 것이다.
또 '과도한 수수료' 비판에 수시로 노출되면서 높은 수수료율 책정이 불가능해지면서 광고 수익 등에 기대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점도 적자의 주된 요인이다.
하지만 O2O 업계에서는 성패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기라고 평가한다. 안정적인 수익 모델은 부족하지만 막대한 투자 덕분에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가 꾸준히 증가했고, 한층 높아진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O2O 생태계가 확장하는 국면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O2O 업체들은 향후 매출 증가, 후속 투자 유치, 인수·합병, 기업 연합 등을 통해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