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재계

효성 조석래 회장 부인 18년째 비서실 근무…또 '오너 리스크'?

기사입력| 2016-02-05 09:30:24
송광자 효성 부사장. 사진출처=경운박물관 홈페이지
그동안 오너 일가로 인해 말 많고 탈 많았던 효성그룹에 또 다시 '오너 리스크'가 불거졌다. 탈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81)이 자신의 아내 송광자씨(72)를 18년간 비서실에 근무토록 한 것.

효성 사업보고서에는 송씨가 회장 비서실에서 부사장 직책으로 '상근' 근무하는 것으로 돼 있다. 물론 제대로 출근해 해당 업무를 수행했다면 논란이 되기보다는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러나 송 부사장이 실제 비서실 업무를 수행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송 부사장은 경기여고 동창회에서 운영하는 경운박물관의 관장직도 맡고 있기 때문.

이같은 논란은 지난해 9000억여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효성그룹의 '잔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효성그룹은 그동안 조석래 회장의 장·차남간 법적 분쟁, 수천억원대 분식회계·탈세, 금융계열사 사금고 논란 등이 잇달아 터지면서 오너 리스크에 시달려왔다. 특히 일각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 회장과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이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18년간 회장 사모님의 비서실 근무 '논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효성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송광자 부사장은 1998년 3월 16일부터 비서실에서 근무해왔다. 송 부사장은 2012년에는 상무, 2013년부터는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어서 상당액의 임원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송 부사장은 상근으로 근무 중이며 미등기 임원이라고 명시돼 있다. 사전적 의미로 상근은 날마다 일정한 시간에 출근해 정해진 시간 동안 근무하거나 그런 근무 형태를 말한다. 그런데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공예작가인 송 부사장이 경운박물관의 관장으로도 재직 중이라 의혹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시크릿 오브 코리아'를 운영 중인 재미블로거 안치용씨는 "만약 실제로 일하지 않았다면 효성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는 조석래 회장이 또 다른 배임혐의를 저지른 셈"이라고 주장했다.

근로기준법상 기업체는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든 근로자에게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대 보험과 임금을 제공해야 한다. 이럴 경우 결국 효성은 송 부사장에게 임금과 4대보험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앞으로 퇴직한다면 효성은 송 부사장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에 대해 안씨는 "물론 재벌총수의 부인이 매일 비서실로 출근해 비서업무를 수행했다면 흔히들 말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전형으로 추앙받아야 한다. 하지만 송씨가 제대로 출근하지 않거나 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효성이 송씨에게 임금과 4대보험을 제공했다면 이는 배임행위가 되며, 효성의 대표이사로 등재된 조석래 회장이 배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거꾸로 효성이 송씨에게 임금과 4대보험 등을 제공하지 않았다면 임금체불 등 노동법 위반에 해당하므로 이 또한 불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씨는 "박물관 관장인 송씨가 효성의 비서로 일했는지 궁금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효성은 "(송 부사장은) 사업보고서에 공시한 바와 같이 부사장으로서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송 부사장은 미술전공자로 다양한 그룹내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며 "또한 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운박물관장직도 일종의 봉사직으로, 그룹내 업무를 수행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조석래 회장·조현준 사장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해야"

오너 리스크가 또 다시 불거진 가운데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둔 조석래 회장과 조현준 사장이 각각 대표이사와 등기임원으로 재선임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총에서 탈세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조 회장과 조 사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을 해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는 지난달 15일 수천억원대 분식회계와 특가법상 조세포탈,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 회장에게 징역 3년에 벌금 1365억원을 선고했다. 다만 고령과 건강상 이유로 조 회장은 법정구속을 면했다. 70억원대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 사장에게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명령 120시간을 명했다. 또한 조 회장의 탈세 등을 공모한 혐의(특가법 위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은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받고 벌금형은 선고유예를 받았다.

경제개혁연대는 최근 "이번 1심 판결로 조석래 회장 일가의 범죄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만큼 조 회장·조 사장 및 최측근인 이 부회장은 즉각 효성그룹의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판결로 조 회장 등은 증권선물위원회의 해임권고 조치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4년 7월 증권선물위원회는 조 회장과 이 부회장에 대해 효성의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해임 권고와 함께 과징금 20억원을 부과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효성은 1998년 효성물산 등 계열사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불량 매출채권 등 부실자산을 정리하지 않고 승계한 후 유형자산·재고자산으로 대체 계상해 자기자본을 부풀린 혐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효성은 같은 해 10월 증선위 결정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집행을 미뤄달라는 취지다. 재판부도 조 회장이 증선위의 처분 근거가 된 분식회계 혐의로 기소된 만큼 일단은 형사재판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재판에서 이들이 모두 유죄를 선고 받음으로써 이들에 대한 해임 요구가 거세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재계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