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재계

롯데의 면세전문가 vs 두산 소재전문가, 과연 승패는

기사입력| 2015-10-26 10:49:01
'방패'는 두터움을 자랑했다. '창'에는 날이 섰다. 글자 그대로 '모순(矛盾)'의 대결.

지난 12일이었다.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가 같이 입을 열었다. 롯데측이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사회공헌 혁신 5개년 계획인 '상생 2020'을 발표했다. 면세점 사업 '수성'의 외침이었다

그러자 두산이 나섰다. 면세점 이익 최소 10% 사회환원, 동대문 상권 활성화 등을 강조했다. 단호한 '공성' 의지의 표현이었다.

양사는 하반기 '면세 2차 대전'에서 정면충돌한다. 롯데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두 곳에서 자웅을 겨룬다. 롯데로서는 사활을 건 수성전, 두산은 새 먹거리 찾기다. 두산은 SK 워커힐점에도 도전장을 냈다.

'면세 2차 대전' 두 번째, 롯데면세점과 두산의 야전사령관을 해부한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 vs 동현수 두산 사장, 과연 누가 웃을까.



▶"경쟁자가 없다" vs "진정한 상생 모델 만든다"

12일, 신 회장은 '상생 2020'을 내걸었다. 먼저 2020년 세계 1위 도약을 외쳤다. 5년간 1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중소 중견 기업과의 상생 ▲취약 계층 자립 지원 ▲관광 인프라 개선 ▲일자리 확대 등의 사회공헌 내용도 담고 있다. 또한 내년 12월까지 중소브랜드 매장을 지금의 2배(본점 2805㎡, 월드타워점 2975㎡)규모로 넓힐 계획이다. 2020년에는 소공동 본점과 월드타워점 중소브랜드 매출을 1조3500억원 정도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같은 자리에서 이홍균 대표는 "입찰 기업 가운데 경쟁상대라고 생각하는 기업은 없다"라고 단언했다. "롯데는 세계적인 사업자들과 경쟁하고 있다"며 "지난 35년간 수많은 투자를 통해 이 자리에 왔다. 세계적인 상품 공급업체, 네트워크, 물류센터 등 인프라는 단시일내에 구축할 수 없다"고 했다.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몇시간 뒤, 두산이 날을 세웠다. "현재 국내 면세점은 화장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해외 명품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며 "두산은 전체 면적의 40%를 한국 브랜드로 채우고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 이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 10%이상 사회 환원, 동대문 상권 활성화, K브랜드의 글로벌화 등의 비전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인근 대형 쇼핑몰과 연계한 'K-Style' 타운 조성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전통시장과 연계한 야시장 프로그램 추진 ▲지역 내 역사탐방, 먹거리탐방 프로그램 운영 ▲심야 면세점 운영 등을 제시했다.

또한 특허를 잃은 사업장의 인력을 최대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기존 물류사업자와의 관계도 유지하겠다고 했다. 물론 롯데로부터 '빼앗은' 다음의 이야기다.

최근에는 변수가 생겼다. 롯데의 '집안싸움'이 또 시작됐다.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대표가 반격에 나섰다. 경영권 탈환을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도 '형'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

소상공인단체의 반발도 거세다. "롯데는 면세점 특혜로 얻은 유통망을 이용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의 소상공인들을 초토화해 왔다"고 외치고 있다. '상생 경영'의 약속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다.

이 변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롯데로서는 반갑지 않다.

▶면세점 전문가 vs 전자 소재 전문가

이홍균 대표는 면세점 전문가다. 1982년 호텔롯데로 입사한 게 시작이다. 2002년부터 롯데면세점 소공점 점장을 맡았다. 이후 상품 부문장, 마케팅 부문장, 기획 부문장, 영업 부문장 등을 거쳤다. 한국 면세점 시장과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런 이력 덕분에 '면세점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해 4월 롯데면세점 대표에 올랐다. 매출 4조원을 넘겼다. 매출 3조원을 달성한 게 2012년이다. 2년만에 1조원을 보탰다. '면세점 전문가'다운 실적이다. "경쟁상대가 없다"는 자신감, 이러한 노하우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반해 동현수 사장은 '초짜'다. 면세점과 전혀 상관이 없다. '전자 소재 전문가'다. 제일모직 정보통신소재사업부 전무를 지냈다. 2007년에는 편광필름업체인 에이스디지텍 사장으로 옮겼다. 2011~2012년에는 효성그룹의 옵티컬필름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두산으로 온 건 2012년이다. ㈜두산 전자BG 그룹장으로 영입됐다. 이적 후, 주력 제품을 LED TV 금속동박적층판(MCCL)에서 스마트폰 연성회로기판(FCCL)으로 전환했다. 부진한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부터는 ㈜두산의 경영 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이같은 이력에도 면세점 전쟁 야전사령관을 맡았다. 풍부한 사업경험 덕분이다. 특히 신사업에서의 탁월한 실적 등으로 그룹내에서 '적임자'로 꼽혔다.

'베테랑'과 '초짜'의 싸움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외부 변수 등으로 혼전상황이다. 그런만큼 승부가 더욱 흥미롭다.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재계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