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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알뜰폰 눈부신 성장세…가입자 400만명 돌파
기사입력| 2014-10-07 14:50:45
통신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이 가입자 수 400만명을 넘어섰다. 10년전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로 출발해 영향력이 미미했으나 2011년 7월 '알뜰폰'으로 이름을 바꾸고 재출범한 지 3년2개월여 만의 성과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 수가 413만8072명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체 이동통신 시장 가입자(5600만명)의 7.3% 수준이다.
알뜰폰 사업자는 무선망 등 기존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려 사용한다. SK텔레콤 망을 쓰는 사업자 고객이 196만8000명, KT망 185만1000명, LG유플러스망 31만8000명 등이다. 사업자별로는 대기업 계열인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가 각각 78만6000명, 67만5000명으로 1, 2위다.
이어 중소·중견 사업자인 유니컴즈(46만1000명), 스페이스넷(프리텔레콤 포함·37만1000명), 아이스비전(33만6000명), 에넥스텔레콤(25만3000명), 에버그린모바일(22만5000명) 등의 순이다. 아직은 중소·중견업체 가입자 수가 대기업 계열을 앞서고 있지만 격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기술방식별로는 3G 가입자가 355만9000명(86.0%)으로 많고, LTE는 31만명(7.5%)으로 상대적으로 적다. 2G는 26만8000명(6.5%)이다.
전체 이통시장에서는 LTE 사용자가 64%에 달한다. 알뜰폰은 2G·3G 등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폰 중심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한 셈이다.
지금은 LTE가입자가 많지 않지만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큰 변화가 일 수도 있다. 이통사와 제조사가 통신요금이 비싸고 제조단가가 비싼 최고급 LTE폰에 보조금을 무한정 쏟아 부을 수 없다. 기존에 쓰던 단말기에 알뜰폰용 유심(USIM)만 끼워 넣으면 통신비가 이통 3사 대비 50%까지 싼 LTE 정액상품이 꽤 있다. 유통망만 뒷받침되면 알뜰폰 LTE 가입자가 크게 늘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미래부가 자체 분석한 결과 알뜰폰 사업자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1만5182원으로, 이통 3사(3만3561원) 대비 45.2%에 불과하다. 즉, 알뜰폰을 이용할 경우 통신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박재호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