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치봉이 고기이력제.
미국산 등 수입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본격 유통되면서 국내산 생고기를 아이템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것으로 나타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국내산 생고기의 안정적 소비처 확보를 위해 프랜차이즈 수가 더 늘어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쇠고기와 돼지고기 관련 프랜차이즈 수는 100여개가 훌쩍 넘는다. 하지만 국내산 생고기를 아이템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수는 제한적이다. 이와 관련해 외식전문가들은 수입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유통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아 신속한 배송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는 브랜드가 치봉이식당과 종로상회다. 두 브랜드 모두 유통과 마케팅에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풍부하게 갖춘 전문가가 참여, 운영중이다.
치봉이식당은 국내산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전문점이다. 차돌, 등심 등의 쇠고기와 옛날삼겹살 등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치봉set, 맨발set 등을 비롯해 철판김치삼겹, 생삼겹살, 한우차돌, 한우등심, 양푼이 김치찌개, 차돌된장찌개, 김치말이 국수, 볶음밥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원산지 표시와 양심저울이다. 고기를 추가로 주문할 때마다. 정확한 무게와 원산지를 표기한 라벨이 함께 제공된다. 또한 테이블마다에는 양심저울이 비치되어 있어 혹시라도 의심의 여지가 있는 고기의 양을 고객이 직접 확인하도록해 신뢰를 높이고 있다.
종로상회는 국내산 돼지 생고기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과감하게 산지직거래를 선택해 유통비용을 대폭 줄였다. 아울러 '쓰리고 행복유통시스템'을 구축, 전국 모든 가맹점에 길어도 일주일 안에 냉장 상태의 싱싱한 국내산 돼지고기를 직접 배송하고 있다. 국내산 생고기 취급 브랜드의 성장은 국내 축산농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안정적인 수요 확보가 가능해 가격 등락 폭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외식전문가들은 소비자들에게 맛있고 싱싱한 생고기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축산농가에는 안정적 수입이 되는 국내산 생고기 취급 프랜차이즈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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