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작은 규모의 실속형 매장을 여는 창업자들이 늘고 있다. 위험 부담이 큰 규모보다는 작지만 알차게 운영할 수 있는 매장을 선호하는 추세다. 고정비 지출이 적고, 직원의 의존도가 낮으면서 비교적 권리금이 적기 때문에 운영만 잘 한다면 투자 대비 훨씬 큰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형 자본 위주의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33㎡대의 소형 매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분식형 스파게티전문점 '까르보네'는 33㎡(10평) 기준으로 점포 임대료를 제외하고 6000만원 이하로 창업할 수 있다. 본사의 중앙 공급식 물류 시스템으로 조리에 대한 부담을 없애 부부창업과 여성창업, 초보창업도 수월하도록 초점을 맞췄다.
까르보네의 모든 메뉴는 4000~6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그렇다고 맛과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특별한 소스를 개발해 느끼할 수 있는 스파게티의 단점을 보완하는 등 메뉴 개발에 공을 들였다. 전 메뉴의 조리시간이 5~10분 정도로 짧아 회전율을 높일 수 있고, 포장판매도 쉬워 매출신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테이크아웃 국 전문점 '국사랑'은 테이크아웃으로만 운영되기 때문에 19.8m²(6평) 정도의 규모에서도 충분히 창업이 가능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동네상권에서 33m²(10평) 남짓한 작은 규모로 시작한 매장이 웬만한 대형 점포 부럽지 않은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사랑은 1인분 가격에 3인분, 2인분 가격에 6인분을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이 성공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천연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육수 및 당일제조를 원칙으로 한 포장판매 전략이 깐깐한 주부들에게 합격점을 받으며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토탈생활기술서비스 '핸디페어' 역시 작은 가게에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기술 집약형 소자본 창업이라는 점에서 1인 창업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 브랜드다. 주택가 골목에도 개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점포 구입비용 및 임차료 부분에 있어서 창업자의 고민을 줄였다.
주로 집이나 상가, 오피스 등 생활에 필요한 간단한 수리에서부터 도배, 목공, 수리, 보수, 청소, 방역 황토건축, 인테리어, 리모델링까지 일상생활의 곤란한 일들을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합리적인 가격 및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따뜻한 수프와 베이글을 판매하는 '수프앤베이글'은 창업자의 경제 규모에 따라 카페형 매장과 테이크아웃형 소형매장, 샵인샵 매장 등 여러 형태로 창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창업을 할 수 없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메뉴 노하우와 운영 매뉴얼을 전수해주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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