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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높아진 위상만큼 자영업 활성화 위해 일할 터"

기사입력| 2015-09-03 09:12:32
박근혜 대통령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살리기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왔다. 대통령 당선 이후 공식 일정으로 현충원 참배 이후 소상공인과 만났다. 소상공인이 살아야 한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은 한국경제의 뿌리다. 대부분 소상공인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장사를 해도 생계유지가 힘들다고 한다. 시장 상인 등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은퇴연령이 짧아져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은 늘고 있다. 소상공인으로서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선 특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스포츠조선은 이점에 주목, 예비소상공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핵심 내용 등을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에게 들었다.

▶"프랜차이즈 박람회 적극 활용해야"

"남들이 많이 하는 아이템이 안정적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자칫 과밀업종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예비창업자들이 묻지마 창업에 나서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예비창업자들이 대부분 음식점, 소매업, 서비스업 등 과밀 업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를 한 사례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과밀업종 창업에 나설 경우 10명 중 8명은 실패를 하게 된다"며 "창업에 나서기 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찾거나 프랜차이즈 박람회를 찾아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창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이 이사장이 소상공인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창업 관련 다양한 정보 제공이다.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공동 주최 한 것이 이 때문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에 직접 참가, 부스도 운영키로 했다. 부스에서는 공단 사업과 함께 창업자금 지원 등 창업 관련 상담이 이뤄지게 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진흥원과 시장진흥원을 합쳐 새롭게 만들어진 통합 조직이다.

이 이사장은 "공단 통합 작업을 진행하며 프랜차이즈 산업의 중요성을 갈수록 실감하고 있다"며 "정보 부족에 허덕이며 묻지마 창업에 나서기보다는 프랜차이즈 업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프랜차이즈 업체를 통한 창업이 무조건 좋다는 것은 아니라는 게 이 이사장의 조언이다. 안정적이고 예비창업자를 위한 시스템을 제대로 갖춘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를 위해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맹본부 수준 평가 제도를 도입해 운영한다. 가맹본부에 대한 수준 평가를 한 뒤 우수한 가맹 본부를 선정해 시상을 하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가맹본부가 가맹점 관리에 신경을 쓰게 되고, 가맹점 관리 강화는 창업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으로 돌아 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뿐 아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예비창업자가 과밀업종 창업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해 상권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상권정보시스템이란 국내 상권 1200곳을 구분해 상권 내 어떤 업종이 많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보시스템이다. 이동통신사를 통해 유동인구와 감정원을 통해 임대시설 관련 비용 등의 파악도 가능하다.

이 이사장은 "상권정보시스템은 국세청, 감정원 등 협조기관만 30곳에 달하며 한국에만 있는 시스템"이라며 "창업을 위한 예비창업자가 상담을 받게 되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예비 창업자만을 위한 곳은 아니다. 기존 소상공인들을 위해선 프랜차이즈 사업 확대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한다. 기존 사업자가 가맹사업에 나설 경우 브랜드, CI 컨설팅, 매뉴얼 개발 및 교육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해외소규모 창업 지원도 나서고 있다. 현지 관련 교육을 제공하며, 현지에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사무소나 코트라 지역 사무소를 연계해 사업 활로 모색을 지원한다.

▶희망리턴패키지 재취업 패키지 운영 눈길

이 이사장은 "창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과밀 업종 창업에 나서지 않아야 하는 것으로 과밀업종 창업자의 재 창업 지원 등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업 이후 사정이 여의치 않아 폐업을 하게 되는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PC방 창업자가 업종전환을 고민 중이라면 다른 창업 아이템을 지원하거나 임금근로자로 새롭게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종 전환의 경우도 지원이 이뤄진다.

희망리턴패키지와 재취업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희망리턴패키지는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폐업을 돕기 위해 컨설팅부터 교육, 전환대출 등을 패키지로 지원, 임금근로자로의 전환 및 융자 지원을 통해 폐업 충격을 완화하고 재기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업정리컨설팅은 취업의사가 있는 폐업 예정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폐업 시 소상공인 혼자 처리하기 힘든 각종 신고사항, 차입금 상환 방법, 신용불량 예방법, 폐업 재산 처분 방법, 사업정리 절세 방법 등에 대해 경영지도사, 세무사, 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컨설팅을 제공해 안정적인 폐업을 지원한다.

취업활동단계인 취업성공패키지는 세 단계로 진행되며 교육 이후 실질적인 취업을 지원하는 단계로 고용노동부와 연계해 취업상담, 취업활동 계획수립, 직업능력개발, 취업알선 등 개인 맞춤 지원을 통해 근로자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돕는다.

자영업을 하다보면 부득이하게 고금리로 돈을 빌릴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이때 이용했던 연 10% 이상의 고금리 대출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돕기 위해 업체당 500만~7000만원 내에서 7%의 고정금리로 전환대출 융자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한 연매출액 8000만원 미만 영세자영업자의 경우 취업에 성공하면 최대 100만원의 취업성공 수당을 추가 지급한다.

취업활동단계인 취업성공패키지는 세 단계로 진행되며 교육 이후 실질적인 취업을 지원하는 단계로 고용노동부와 연계해 취업상담, 취업활동 계획수립, 직업능력개발, 취업알선 등 개인 맞춤 지원을 통해 근로자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돕는다.

첫 단계에서는 체계적인 상담을 통해 개인별 특성진단 및 취업계획 수립에 중점을 두고 최대 25만원의 참여수당도 지급한다. 다음단계는 직업 능력과 직장 적응력 증진이다. 직무훈련 소요비용을 최대 200만~300만원까지 지급하고 훈련참여기간 동안 참여수당을 최대 6개월간 최고 월 40만원씩 지급해 직무능력개발을 촉진한다. 마지막 단계는 개인별 특성에 맞는 구인처를 발굴하고 취업알선을 지원한다.

▶시장 활성화 위해 외국인-전통시장 연결 추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창업 외에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한해 국내를 찾는 중국인 1000만명 가량이다. 이 이사장은 "중국인들을 내국인으로 보고 내국인처럼 남대문 찾아다니고 부산 국제시장, 제주 동문시장 찾아다닐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야한다"며 "앱과 통역 시스템 등 갖추게 하는 것. 내국인 물건 사가는 것처럼 해서 활성화 시키자 등 작업을 통해 내수 활성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같은 노력으로 올해 296공공기관 평가에서 B+를 받았다. 중소기업 유관기업 중에 성적 제일 좋다. 통합되기 전 E, E-를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이 이사장은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예비 창업자가 창업에 나서거나 기존 창업자가 폐업에 나서는 등 소상공인 활동 전반에 걸쳐 최대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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