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현지 시각)부터 29일까지 열리는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MWC 2024)에서 텔코 중심 인공지능(AI) 및 실생활 영역에서의 AI 기술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세계 텔코(Telco·통신사) 연합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GTAA)' 협력을 구체화하는 등 AI 활동 무대도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로 유일하게 제3홀에 전시관을 차리고 삼성, 인텔, MS, 도이치텔레콤,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신기술을 경쟁한다. 'AI, 변화의 시작점'이란 큰 주제를 바탕으로 텔코가 만들어 갈 AI 기술들을 전 세계에 소개할 계획이다.
MWC24에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의 협력을 구체화해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도이치텔레콤(DT)과 e&, 싱텔 등과 함께 GTAA를 발족하고 AI 사업 협력의 물꼬를 텄다. 같은 해 10월엔 DT와 통신사향(向) 특화 LLM을 공동 개발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세계 50개국, 약 13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GTAA 창립 멤버들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향후 텔코 LLM 개발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실제 GTAA 출범 이후, 관심을 보여온 글로벌 텔코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SK텔레콤은 MWC 2024를 통해 GTAA에 대한 구상을 본격화하는 한편,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특히 MWC 2024에서 '텔코 LLM(거대언어모델)'을 앞세운 통신사발(發) AI 혁신을 소개한다. 기존 통신업의 로직과 지식을 학습한 특화 LLM을 개발해 신규 서비스는 물론 고객 관리·마케팅 등 영역에도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고객지원 AI 컨택센터(AICC),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등 텔코 LLM를 기반으로 여러 적용 사례(Use case)를 선보일 계획이다. LLM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Allganize)', AI 기반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스타트업 '휴메인(Humane)' 등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텔코 LLM 바탕 기술 협업 내용도 소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텔코의 본질인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이룬 혁신의 결과에 대해서도 공유한다. 대표 사례는 AI 개인비서 에이닷이다. 에이닷은 지난해 9월 정식 출시 이후, 통화 녹음/요약 기능 및 다양한 서비스 경험 개선을 통해 2월 현재 가입자 340만을 돌파했다.
SK텔레콤 전시관에서는 AI 기반 각종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을 비롯해 의료, 미디어 등 실생활에서 쓰이는 다양한 AI 기술도 선보인다.
박규현 SK텔레콤 디지털 Comm담당(부사장)은 "텔코 AI 세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GTAA의 가시적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