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의 각 세종 투시도.
네이버클라우드가 세종시에 설립할 예정인 데이터센터 '각 세종' 기공식을 개최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기공식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판교와 세종을 중심으로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이용해 이원 생중계로 진행,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이춘희 세종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각 세종' 설립을 통해 세계 정상급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보하고, 4차 산업의 초격차를 달성할 중추로서 국가 경쟁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 클라우드에 따르면 각 세종은 총 면적 29만3697 제곱미터다. 네이버의 제1데이터센터인 '각 춘천'보다 규모를 6배 확장 설계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최소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컴퓨팅 환경을 대규모로 확장해 데이터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각 세종'은 세종시 집현동 4-2생활권 도시첨단산업단지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다. 2019년 부지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 후보지 10곳을 분석한 결과 세종시가 최종 우선협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방송통신시설 허용 여부, 10만㎡이상의 부지 면적, 전력 공급과 통신망 확보 등 부지 여건을 충분히 고려한 결과다. 이후 '각 세종' 설계를 위한 국제 공모전을 진행해 설계팀을 투명하게 선정했고, 끊임없는 분석과 토론, 설계를 거쳐 작년 9월 부지 전체 공간 활용 계획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
세종시는 핵심 산업으로 AI는 물론, 자율주행 기술 사업도 중점 추진하고 있다. '각 세종' 설립을 계기로 네이버클라우드와 세종시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4차산업 관련 기술 연구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처리하는 기본 목적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양자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등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각 세종'의 그린테크 기능 구현에 역점을 뒀다. 입지 선정부터 설계, 건축, 운영 까지 전 과정에 걸쳐 자연과 공존하면서 최적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실현했다. '각 춘천'의 성공적인 운영 노하우를 살려 건물 에너지 사용량과 PUE(Power Usage Effectiveness, 전력 사용 효율)를 철저히 분석해 우수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DCIM) 시스템을 구축했다.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각 세종은 단일 업체 기준 글로벌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로,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실현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친환경 데이터센터의 표본으로 거듭날 예정"이라며 "세종시가 성공적인 행복도시로 안착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데이터 주권 수호와 첨단 기술과 클라우드 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