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11번가, 현대캐피탈과 협력해 혁신금융 서비스인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에 '자동 선정산'과 '미래 선정산' 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이 지난 해 5월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통과 후 출시한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의 신규 서비스다.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은 11번가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에게 운영자금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기존 신용 평가로 대출이 불리했던 소상공인들에게 대출한도 상향, 이자 절감 등의 혜택을 제공해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에는 추가 혜택 등이 확대됐다.
자동 선정산은 고객이 11번가에서 구매한 물품을 판매자가 발송하면 구매 확정 대기 상품의 판매금액의 80%를 매일 자동으로 정산해주는 서비스다. 2개월 연속 월 매출 30만원 이상의 판매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5천만원 한도 내에서 업계 최저 수준인 0.1%의 이용료로 제공된다.
미래 선정산은 최장 6개월분의 미래 매출을 예측해 한 번에 지급하는 서비스다. 업계 최대 수준인 7천만원 한도 내에서 온라인 신청 당일 입금이 이뤄진다. 이용료는 월 0.46% 수준이다.
SK텔레콤과 11번가, 현대캐피탈은 새롭게 추가되는 2종 서비스가 업계 최저 이용료와 최대한도로 소상공인의 사업 운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정보 활용에 동의한 중소 상공인의 매출, 정산, 주문 취소 및 반품 이력, 구매자 리뷰 등 비금융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 기존 금융 정보 기반의 신용 평가 방법을 보완하는 모델인 '셀러 스코어'도 개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새로 선보이는 서비스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른 금융, 커머스 기업과도 협력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