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8K 올레드 TV를 앞세워 일본 T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레드 TV의 화질 등 성능에 대한 현지 전문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LG 시그니처 올레드 8K(88Z9)는 최근 일본 AV(Audio·Video) 전문매체 '하이비(HiVi)'가 주관하는 어워드인 '하이비 그랑프리(HiVi Grand Prix)'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금상(Gold Award)'을 수상했다.
하이비는 1983년 창간된 일본 최고 권위 영상·음향 전문지다. TV 분야에서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부터 국내서도 번역본이 판매되고 있을 만큼 AV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지도도 상당하다.
하이비는 매년 시중에 판매되는 영상·음향기기를 대상으로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최고 제품을 선정한다. 한국 TV가 일본 브랜드 제품을 제치고 금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이 3,300만 개가 넘는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더욱 섬세한 화질을 표현한다. 압도적인 명암비와 블랙 표현, 넓은 시야각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수상은 LG 올레드 TV가 고해상도 TV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은 일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 의미가 있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일본은 2018년 말 세계 최초로 8K 방송을 송출하는 등 8K 관련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LG전자가 일본 내 유력 TV 업체들을 제치고 독보적인 올레드 기술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샤프(Sharp)'가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8K LCD TV를, '소니(Sony)'가 지난해 8K LCD TV를 각각 출시했지만 8K 올레드 TV를 출시한 것은 LG전자가 유일하다.
LG 올레드 TV는 LG전자가 일본에 올레드 TV를 본격 판매하기 시작한 지난 2016년부터 4년 연속으로 하이비가 추천하는 '베스트 바이(Best Buy)' 제품에도 꾸준히 선정되고 있다.
이영채 LG전자 상무는 "이번 수상은 LG만의 독보적인 올레드 기술 리더십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압도적 화질의 올레드와 세계 최고 8K 해상도를 앞세워 일본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