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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5G 시장 공략…미국 네트워크 망설계 기업 인수
기사입력| 2020-01-14 14:06:07
삼성전자가 글로벌 5G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격영에 나선다. 해외 현지 5G 관련 업체 인수를 통해 기술경쟁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미국 5G·LTE 망설계·최적화 전문기업 '텔레월드 솔루션즈(TeleWorld Solutions)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네트워크 사업 관련 업체를 인수한 것은 2018년 10월 네트워크 트래픽·서비스 품질 분석 전문 솔루션 기업 '지랩스' 이후 두번째다.
인수 금액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텔레월드 솔루션즈는 삼성전자 인수후에도 현재 경영진이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텔레월드 솔루션즈는 2002년 설립돼 미국 대형 이동통신 사업자, 케이블 방송사 등과 오랜 사업관계를 유지하며 망설계·최적화·필드테스트 등 차별화된 서비스 역량을 인정받는 회사다.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600~800MHz 저대역, 2.5~4.9GHz 중대역, 24~39GHz 초고주파수대역 등 이동통신에 활용되는 주파수와 기지국이 다양해지고, 망구조가 복잡해짐에 따라 효율적인 망설계·최적화 기술이 5G 커버리지 확보의 핵심 역량으로 대두되고 있다. 텔레월드 솔루션즈는 대량의 필드데이터 기반 네트워크 검증분석 자동화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실내외 기지국 최적 위치 선정, 무선신호 간섭원 추출, 기지국 셀(Cell) 설계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 대비 50%에서 최대 90%까지 절감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텔레월드 솔루션즈 인수를 통해 5G·LTE 기술력과 현지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을 포함해 북미 이동통신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에 5G·4G 통신장비를 공급중이다.
전경훈 삼성전자 부사장(네트워크사업부장)은 "텔레월드 솔루션즈의 전문인력과 차별화된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사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0년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