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싱클레어 관계자들이 CES2020 SK부스에서 캐스트닷에라의 ATS3.0방송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은 왼쪽부터 루시 루티스하우저 싱클레어 CFO, 케빈 게이지 캐스트닷에라 대표 겸 COO, 이종민 SK텔레콤 Tech Innovation 그룹장, 김진중 SK텔레콤 Value Growth 그룹장.
SK텔레콤이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그룹과 합작회사를 필두로 미국 ATSC3.0 방송 시장을 공략한다고 12일 밝혔다. ATSC 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 규격으로 기존 방송보다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Cast.era)'를 출범, 올해 1월초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사무소를 열었다. 합작회사의 대표 겸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싱클레어의 케빈 게이지(Kevin Gage), CTO(최고기술책임자)는 SK텔레콤 박경모 박사가 맡는다.
합작회사는 2020년 상반기 중 미국 최초 통신-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에 ATSC3.0 장비 공급을 개시한다. ATSC3.0 방송은 통신 기술과 융합해 기존 방송보다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을 전송할 뿐 아니라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향후 10년간 미국 내 모든 방송국(1000여개)이 ATSC3.0으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작회사는 SK텔레콤의 통신 기술과 싱클레어의 방송 인프라를 결합해 미국 방송시장에서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 초저지연 OTT 서비스, 개인 맞춤형 광고 3대 사업영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합작회사는 또 SK텔레콤의 모바일 MMT 기술과 싱클레어가 보유한 뉴스, 스포츠 콘텐츠를 기반으로 연내 초저지연 OTT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싱클레어는 2019년 MLB, NBA, NHL 42개팀의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는 FSN(Fox Sports Networks)을 106억달러에 인수한 미국 콘텐츠 업계 강자다.
합작회사는 시청자 빅데이터 수집,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실제 방송에 도입함으로써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광고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싱클레어 합작회사가 미국 ATSC3.0 방송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