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속도와 보안을 크게 강화한 포터블 SSD 'T7 Touch'의 글로벌 판매에 나선다. 포터블 SSD(Solid State Drive)는 낸드 플래시 기반 외장형 저장장치로 기존의 외장형 HDD(Hard Disk Drive) 대비 속도와 안정성이 뛰어나며 작고 무게가 가벼운게 특징이다. 프리미엄급 시장 공략의 첨병이 될 것이란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포터블 SSD 'T7 Touch'는 최고 성능의 5세대 512Gb V낸드와 초고속 인터페이스 NVMe 컨트롤러를 탑재했다. 외장형 HDD(110MB/s) 대비 최대 9.5배, 전작(삼성전자 포터블 SSD 'T5') 대비 약 2배 빨라진 1,050MB/sㆍ1,000MB/s의 읽기ㆍ쓰기 속도를 구현했다.
특히 플래그십 스마트폰 급의 '지문인식' 보안기능을 탑재해 최대 4개까지 지문을 등록해 사용, 기존의 패스워드 방식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도 갖췄다.
T7 Touch는 강화된 성능과 혁신적인 보안기능 등을 인정받아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T7 Touch는 2TB(테라바이트)/1TB/500GB(기가바이트) 3가지 용량과 블랙/실버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USB 3.2(2세대) NVMe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2종류의 USB 케이블(Type C to A, Type C to C)을 제공해 PC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 콘솔게임기 등 다양한 기기와 쉽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T7 Touch를 21일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 30여개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예상 소비자 가격은 2TB, 1TB, 500GB 모델 각각 $399.99, $229.99, $129.99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7 Touch의 CES 2020 혁신상 수상으로 새로운 포터블 SSD의 표준을 제시했다"며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T7' 시리즈를 출시해 프리미엄 메모리 스토리지 비중을 빠르게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