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이 스위스콤 취리히 사옥에서 SKT 2020년 로밍 사업계획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이 2020년까지 20개국 이상에서 5G 로밍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5G 로밍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7월 17일 세계 최초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데 로밍 국가 확대 및 품질 강화를 통해 5G 로밍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5G 로밍계획을 지난 15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 스위스콤 사옥에서 간담회를 통해 공개했다.
1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세계 최초 5G 로밍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전 세계 5G 로밍 파트너사를 물색하기 시작했고 올해 2월에는 마케팅, 기술, 단말 전문가로 구성된 5G 로밍 TF 조직을 꾸렸다. 이후 해외 5G 통신망 구축 현황, 단말과 5G 주파수·장비의 호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첫 5G 로밍 파트너로 스위스콤을 선정, 올해 7월 성공적으로 세계 최초 5G 로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위스는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유럽의 대표 관광지다. 지난 7월 5G 로밍 서비스 개시 후 현재까지 3개월간 총 3000여명이 이용했다. 같은 기간 스위스-한국 간 '바로(baro)' 로밍 콜 수는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발생한 콜 수 대비 10배나 증가했으며 서비스 고객만족도는 90%를 상회했다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은 간담회에서 현재 스위스에서만 이용 가능한 5G 로밍 서비스를 연내 4개국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미국, 중국, 일본을 포함해 20개국 이상으로 커버리지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5G 로밍 품질 향상을 위해 해외 이통사와 진행하고 있는 현지 품질 테스트, 최적화 작업 현황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고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10개국에 주기적으로 엔지니어를 파견해 5G 로밍 품질을 직접 테스트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의 이통사들과도 로밍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바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받은데 이어 세계 최초 5G 로밍 상용화 및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고객들이 해외에서도 고품질의 5G 로밍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