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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5G 시장판도 바꾼다…MS와 클라우드 게임사업 추진
기사입력| 2019-09-04 13:44:09
SK텔레콤이 클라우드 게임을 통해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클라우드 게임은 5G의 주요 콘텐츠로 서비스로 분류, 시장 판도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5G(세대) 기반 클라우드 게임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클라우드 게임은 기기에 게임을 내려받거나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술이다. 서버 자체에서 게임이 구동되는 만큼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가진 5G 등 통신망만 있으면 저사장 스마트폰으로도 고품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 5G의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주요 콘텐츠라는 얘기다. 이동통신사들이 5G 서비스 출시와 함께 게임을 킬러 콘텐츠로 내세운 이유다.
SK텔레콤에 따르면 10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임 기술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시범 서비스한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가정용 게임기) '엑스박스'(Xbox)의 고화질·대용량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엑스박스의 게임들은 본래부터 양손에 컨트롤러를 쥐고 조작하도록 개발된 콘솔용이기 때문에, 모바일에 최적화된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협력은 지난 3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만난 뒤 5G, AI, 클라우드 등 첨단 ICT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0월 SK텔레콤의 5G·LTE 고객 체험단에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대상을 다른 이통사 고객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초기엔 무선 컨트롤러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클라우드게임 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SK텔레콤의 협력은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차세대 모바일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