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IT

LG유플러스, 비교마케팅 논란…경쟁사, 공정위 카드 만지작

기사입력| 2019-06-20 09:52:23
LG유플러스의 5세대 통신서비스(5G) 관련 공격적인 비교마케팅이 업계간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자사에 유리한 형태의 가성현실(VR) 콘텐츠를 내세워 비교마케팅을 진행한 것이 발단이 됐다. 특히 LG유플러스가 대리점 포스터를 통해 이통3사 가운데 5G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광고를 시작,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경쟁사들은 해당 광고를 문제삼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지 여부를 검토중이다.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3일 대리점에 '비교불가 한판 붙자!: 5G 속도측정 서울 1등'이라는 매장 포스터 광고를 배포했다.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5G의 가장 큰 경쟁력이 속도라는 점에 주목, 지난달 20일 5G 상용망에서 속도 측정 앱인 '벤치비'로 체감 속도를 측정한 결과 서울 지역에서 이통3사 중 자사의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5G 속도 측정 서울 1등 포스터 광고는 해당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됐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가장 발끈한 곳은 KT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달리 KT는 LG유플러스와 5G 시장점유율 2~3위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5G 가입자는 100만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KT와 LG유플러스의 5G 시장점유율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LG유플러스의 서울지역에서 5G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광고는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하지도 않은 결과를 대외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KT 측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5G 속도를 측정한 조사한 결과가 아닌 만큼 잘못된 정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화에서 소비자 기만을 방지하기 위해 공정위에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KT보다는 여유롭지만 공정성에 대한 논란을 인식,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SK텔레콤은 과거 LG유플러스가 LTE 서비스 초기 경쟁사 대비 2배 이상 빠르다는 것을 앞세운 마케팅 활동과 관련해 공정위에 타사에 대한 '표시ㆍ광고법 위반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의 공정성 지적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자체적으로 외부조사업체에 의뢰를 한 조사 결과이기는 하지만 서울 주요 지역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던 만큼 문제가 될 게 없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쟁사가 어떤 부문에 문제를 삼고 있는 부분이 어디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서울에서의 5G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것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대리점 포스터 광고 회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비교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스타필드 하남점에서 U+5G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존은 5G 실감형 서비스인 U+AR존, U+VR존, U+프로야구·골프·아이돌Live 등 3대 미디어 서비스존, 비교불가 U+5G존, U+tv존 등 5개 공간으로 구성했다. LG유플러스는 U+5G존을 통해 자사 서비스 체험을 진행하는 동시에 타사 서비스와 비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비교테스트의 공정성이다. 비교테스트는 통신사를 A, B, C로 처리하고 3개 VR단말로 VR콘텐츠를 모두 감상한 뒤 가장 품질이 높은 쪽을 선택하는 방식인 블라인드 형태로 진행된다. 비교테스트가 끝나면 A, B, C 통신사를 공개한다. SK텔레콤과 KT 등은 LG유플러스가 이통사간 협의나 추천 없이 임의적으로 콘텐츠와 테스트기기를 선정, 비교마케팅 자사 서비스 띄우기에 나선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바탕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도록 한 것은 사실상 경쟁사 비방이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U+체험존 이용자들은 비교체험 이후 LG유플러스 VR 콘텐츠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관계자는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되는 만큼 특별히 문제가 될 것은 없다"며 "22일부터는 스타필드 고양으로 자리를 옮겨 비교마케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선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비교마케팅 배경을 두고 8월 하현회 부회장 취임 1년을 앞둔 상황에서 5G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하 부회장은 취임 이후 내실경영 확대를 바탕으로 5G 시장에서 그동안 고착됐던 이통시장에서의 '탈꼴찌'에 나서겠다는 강조해왔다. 취임 이후 나름 성과는 거뒀다. 지난해 8월 하 부회장 취임 이후 유무선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총매출은 3조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가 증가했다. 다만 5G 성과만 떼놓고 보면 특별하게 언급할 만한 내용은 없다. 5G 서비스가 지난 4월 시작된 만큼 관련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는 시기는 2분기부터다. 2분기 실적이 5G 관련 성적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의 시작인 셈이다. 의미 있는 성적표를 내놓기 위해선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가입자 수 확대를 극대화해야 한다. 특히 화웨이의 5G 기지국 장비를 도입한다고 밝힌 LG유플러스 입장에선 장비 재고물량이 확보된 초기 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이 보안문제를 앞세워 화웨이를 압박, 부품 수급 등의 문제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탓이다. LG유플러스가 최근 공격적인 비교마케팅을 진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관계자는 "비교마케팅은 서비스 초기 자사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지만 경쟁사간 감정적인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높다"며 "서투른 비교마케팅은 비방 광고라는 비난과 함께 회사 이미지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IT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