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실제 도로에서 5G-V2X(차량사물간 양방향 통신) 기술을 실증했다고 17일 밝혔다.
KT에 따르면 기술 실증은 서울 강북지역에서 5G-V2X 단말기를 차량에 장착해 전방추돌 경고, 보행자 경고 등의 시나리오를 검증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차량은 5G 네트워크를 통해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플랫폼과 연결해서 주행에 필요한 교통정보를 전달 받는다.
C-V2X는 차량-차량, 차량-보행자, 차량-교통인프라 간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전달하는 기술이다. 기지국을 통하지 않고 차량 단말간 직접 통신을 하기 때문에 통신 거리의 제약이 있고, 대용량의 메시지는 전송이 불가했다. 스마트폰은 C-V2X 기술을 지원하지 않아, 아직까지 차량과 보행자간 통신도 불가능하다.
5G-V2X는 C-V2X에 5G 통신 기술을 접목해 문제점을 극복했다. 5G의 초저지연과 대용량 데이터 전송 특성을 이용하여 통신거리의 제약 없이 다양한 크기의 데이터를 전송, 5G 통신을 이용해 보행자와 차량간의 통신도 가능하다.
5G-V2X 기술 실증은 기가코리아 사업단의 자율주행 실증 과제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 개발을 위해 아이티텔레콤과 협력하고 있다. 2019년까지 실증을 마무리하고, 20년에 서울, 대구, 판교의 3개 지역에서 자율주행 서비스와 결합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5G-V2X 기술 실증은 KT가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지속적으로 개발한 결과물을 검증하는 단계"라며 "5G-V2X, 자율주행, C-ITS 플랫폼 등의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실증사업에 적용해 기술력을 증명하고 미래 차량 서비스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