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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추석 비수기'는 옛말…역귀성·호캉스에 예약률 급증

기사입력| 2018-09-19 14:47:11
국내 호텔업계가 명절 연휴 때 역귀성 하는 트렌드에 더해 가까운 도심 속에서 휴식을 즐기려는 호캉스(호텔+바캉스)족 공략에 분주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명절은 호텔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로 긴 명절에 호황을 누렸던 호텔들이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좋은 실적을 낼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은 지난 18일 기준 올해 추석 패키지 예약률이 작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당일 예약이 많은 기간이라 예약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조선호텔은 전망했다.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은 추석 패키지를 포함 추석 기간 객실 예약률이 지난해 대비 약 30% 증가했다. 추석 패키지만 놓고 보면 작년보다 예약률이 현재까지 약 25% 증가했고, 기간이 아직 남아 추가 예약도 기대하고 있다.

롯데호텔의 경우도 시그니엘서울은 작년 대비 소폭 상승했고, 평주보다 2배 가량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롯데호텔월드는 현재 이미 거의 만실이다.

한화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더플라자'의 추석 패키지 예약률도 작년 대비 5% 정도 상승했다.

국내 특급호텔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놀이 프로그램이나 귀향 계획이 없는 1인 싱글족을 겨냥한 패키지를 출시하며 고객 선점에 적극 나섰다.

서울 신라호텔은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숲 속 재즈 콘서트'를 콘셉트로 한 '홀리데이 와이너리' 패키지를 선보인다. 전통 한옥 양식의 '영빈관'에서 다채로운 크래프트 체험 프로그램, 와이너리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롯데호텔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9일까지 '헤븐리 홀리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롯데호텔서울과 롯데호텔월드는 룸서비스로 추석 메뉴(전통주·전)가 포함된 패키지를 내놨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추석회동(秋夕會同)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옛 추억을 되살리는 레트로를 접목해 복고 아날로그 감성에 현대적인 재미를 더한 4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신세계 레스케이프호텔은 추석 연휴 나홀로 호캉스를 즐기려는 고객을 위한 1인 객실 패키지인 '싱글즈 홀리데이 패키지'를 내놨다. 객실 1박과 함께 티 살롱 '르 살롱 바이 메종 엠오'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에 즐기는 호캉스의 인기로 올 추석에도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패키지 상품으로 추석 특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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