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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소비자 불만 급증…무리하게 사용시 골절 위험 등 유발
기사입력| 2018-06-27 14:15:36
뭉친 근육을 풀어주거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헬스케어 기기로 인기몰이 중인 안마의자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신체 특성 및 질병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사용하면 골절 위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5년부터 올해 1분기 말까지 접수된 안마의자 관련 상담 건수가 모두 4315건에 이른다고 27일 밝혔다. 안마의자에 대한 상담은 2015년 1188건, 2016년 1174건, 2017년 1466건, 올해 1분기 467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유형별 불만 사항은 과도한 위약금과 계약해제·해지, 청약철회, 계약불이행 등 계약에 대한 상담 접수 건이 1520건으로 가장 많았다. 품질에 대한 불만도 1255건에 달했고, 애프터서비스(AS) 불만 631건, 가격과 요금 94건, 안전 94건, 표시·광고 46건 등 순이었다.
이 중 실제 최근 3년여간 피해 구제가 이뤄진 사례도 158건에 이른다. 제품 품질에 대한 불만 중 올해 1분기까지 구제가 이뤄진 사례가 66건이었다. 계약 관련 피해 57건과 A/S 불만 23건도 각각 구제됐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지난해에 6000억원 규모로 10년 새 30배로 불어날 정도로 커졌다. 이 중 바디프랜드가 국내 점유율 60∼70%를 차지하면서 전적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전자와 SK매직 등 대기업들도 뛰어들었으나 아직 규모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렌털과 구매를 통해 집안으로 안마의자를 들이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 데다 일정 시간 유료로 휴식할 수 있는 안마카페도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가파른 인기몰이와 달리 신체 특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사용하면 골절 위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의'도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2015∼2017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전기 안마기 위해사례 262건 중 안마의자 관련 사례가 56.5%(148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중 안마의자를 사용하다 부작용이나 상해가 발생한 72건을 분석한 결과 통증이 29.2%(21건)로 가장 많았고 근육·뼈·인대 손상(골절·염좌)도 26.4%(19건)에 달했다. 연령이 확인된 골절 사례 7건 중 4건은 60세 이상 고령자에게서 발생했다. 상해 부위로는 몸통(31.4%, 21건), 둔부·다리·발(19.4%, 13건), 팔·손(16.4%, 11건), 목·어깨(14.9%, 10건) 등 다양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안마의자 제조·판매업자에 주의·경고 표시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으며 안마의자 체험시설에 안전수칙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들어 안마의자가 인기를 얻다 보니 계약이나 성능, 품질, 부작용이나 이상 반응 등 관련 상담과 문의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몸 상태나 질병 유무에 따른 이용 가능 여부를 판매자나 의사에게 확인하고 사용 전 조작방법을 알아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