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서비스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임대료 갈등 확대…도미노 철수 현실화?

기사입력| 2018-03-23 08:29:12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임대료를 두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면세점 업계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면세점 업계의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달라'는 요구에 인천공항공사는 '합리적 기준'이라고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신라, 신세계 등 대형 면세점들은 롯데에 이은 철수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소·중견면세점들도 대기업 면세점보다 더 나은 조건이어야 한다며 공동대응에 나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에스엠, 엔타스, 시티플러스, 삼익 등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입점한 중소·중견면세점 4개사가 처음으로 임대료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서 이들은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일방적인 임대료 조정을 즉각 철회하고 핵심 없는 정책보다 아사 직전인 중소면세점 보호정책을 즉시 마련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인천공항에서는 지난 1월 18일 제2터미널 오픈과 동시에 대한항공, 델타, 에어프랑스, KLM 4개 항공사가 기존 1터미널에서 2터미널로 옮겨갔다. 인천공항공사와 1터미널 면세점 사업자들은 이를 계기로 임대료 인하 협상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 중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터미널 개항으로 이용객이 감소한 1터미널 면세점 사업자에 임대료를 일괄적으로 27.9% 인하하겠다고 통보했다. 먼저 27.9%를 할인해주고 6개월 마다 실제 이용객 감소분을 반영해 재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여객분담률에 따른 임대료 감면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여객분담률은 전체 여객 수 대비 구역별 여객 처리비율을 말한다. 공사가 제시한 27.9%는 지난해 말 기준 2터미널 이전 항공사 여객분담률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2터미널 개장 이후 2개월간 1터미널 면세점 매출감소율은 약 15%에 불과하다. 매출감소 폭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임대료를 인하해달라는 일부 면세점의 주장은 타당성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면세점 업계는 '30%+α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1터미널에서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고객 분산 외에도 항공사 이동에 따른 고객 단가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 아시아나항공이 같은 1터미널 내 기존 서편에서 동편으로 이전하는 것도 면세점 업계는 악재로 보고 있다. 외국계 항공사와 저비용 항공사(LCC)만 남게 되는 1터미널 서편에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등 대부분의 기존 면세점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이 옮겨가는 동편에는 원래 롯데면세점이 자리잡고 있었으나 최근 주류와 담배 코너를 제외한 모든 매장을 철수하기로 한 상태다.

문제는 면세점 업계가 주장하는 '대형 국적 항공사 프리미엄'의 존재 여부나 크기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로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점 업계는 지난해 7~10월 외부 용역을 통해 항공사별 승객의 구매력을 산출하려 했으나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용역검토결과 (업계 요구인) 객단가의 신뢰성 문제 및 구매력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산출하기 어려웠다. 이를 반영한 임대료 조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히며 임대료 일괄 인하안의 합리성을 강조했다.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점 업계 간 입장차가 팽팽한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매출에 연동한 임대료 체계 적용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현재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들은 최저보장액과 영업요율에 따른 임대료 중 높은 금액을 납부하는 반면 인천과 김포를 제외한 공항 면세점은 영업요율 방식으로 임대료를 지급하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 대부분은 영업요율을 적용한 임대료가 더 낮아 최소보장액을 납부하고 있는데 이를 영업요율 방식으로 바꾸게 되면 계속된 매출 감소로 고민 중인 1터미널 입점 면세점들은 당장 임대료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이르면 이달 말 1터미널 면세점 사업 철수를 결정한 롯데면세점의 후속 사업자 선정에 나선다. 또 김포공항에서도 시티플러스가 다음 달 철수하게 돼 후속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만약 면세점 사업자들이 신뢰할만한 근거를 가지고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할 경우 추가적으로 (임대료)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공사가 이번 입찰에서 어떤 임대료 책정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의 규모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서비스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