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패션업체, 무게 중심을 온라인으로…'온라인 전용 상품 출시도 속출'
기사입력| 2018-03-06 14:21:46
온라인에 중심을 둔 패션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온라인 전용 제품의 비중을 점차 늘리는가 하면 오프라인 매장을 아예 접고 있다.
지금까지 패션은 다른 상품군에 비해 소비자들이 직접 보거나 착용해본 후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해 오프라인이 더 강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업계 불황이 지속되고,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온라인 비중은 최근 몇년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자 패션업계도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F는 2016년 질바이질스튜어트와 일꼬르소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다.
인건비·임대료 등 고정비가 감소하고, 수요가 없어도 매장 구성을 위해 갖춰놔야 했던 제품 생산비용이 절감돼 수익성이 많이 개선됐다고 LF는 설명했다.
삼성물산도 지난해 9월 빈폴키즈의 오프라인 매장을 접고 온라인으로 유통을 한정했다.
패션업체 아비스타는 산하 브랜드 '카이아크만'의 오프라인 매장들을 정리하고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이에 앞서 아비스타는 여성복 '탱커스'와 'BNX'의 오프라인 매장을 없애고 온라인과 홈쇼핑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온라인 전용 상품들을 출시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빈폴레이디스·구호 등 삼성물산 산하 브랜드들은 평균 20%가량의 제품을 온라인에서만 판매한다.
세정과미래는 지난해 젊은 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브랜드 'ㅋㅋㅋ'(크크크)를 론칭했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도 '레그나엑스'를 미국 아마존에서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주체로 떠오르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넘어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를 충족시키는 차원에서 온라인 전용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이 상품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