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한파에 도시가스 사용량 증가…지난 1월 역대 최고치 기록
기사입력| 2018-02-26 07:52:25
지난 1월 도시가스 월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겨울 기록적인 한파로 난방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5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지난 1월 천연가스 판매량은 488만1000t이다.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전체 판매량 중 도시가스용으로 공급된 물량은 303만t으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월 도시가스 사용량이 300만t을 넘은 것은 최초다.
전력수요가 늘면서 LNG발전소용 가스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가스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한파와 함께 유가 상승으로 다른 연료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실제 국내 난방·산업용 연료의 대표 3인방 중 LNG 외 액화석유가스(LPG), 벙커C유의 가격은 최근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반면 도시가스는 지난해 11월 9.3%나 요금이 인하돼 가격경쟁력이 더욱 강해지면서 전체적인 가스 판매량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도시가스 요금을 크게 인하한 것은 그간 수년간 누적된 도시가스 미수금 회수가 모두 완료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가스는 벙커C유나 LPG와 비교하면 유가 하락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가격경쟁 싸움에서 불리했는데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당분간 도시가스 사용량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