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증시 훈풍에 1000억 주식부호 사상 최다…1조클럽은 27명
기사입력| 2017-10-22 14:53:49
코스피가 지난 20일 사상 최고치인 2489.54로 장을 마치며 올해 들어 22.9%의 상승률을 기록함에 따라 상장 보유 주식 가치가 1조원이 넘는 '1조 클럽' 주식부호가 사상 최고인 27명으로 집계됐다.
22일 재벌닷컴이 상장사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지난 20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주식 부자는 260명으로 조사됐다. 연초(1월2일) 232명보다 28명 늘어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중 보유 주식 평가액이 1조원이 넘는 '1조 클럽'에 진입한 주식부호도 사상 최다인 27명으로 연초 22명보다 5명 증가했다.
증시의 상승세를 이끈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 일가족 5명이 보유한 상장 주식의 가치는 사상 처음으로 35조원을 넘어섰다. 이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연초보다 5조2899억원(37.1%) 증가한 19조5559억원으로 2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부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8조4870억원으로 1조8274억원(27.4%)이 증가했고,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2조156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각각 2조1168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중이다.
1조원 클럽의 명단 상위권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7조5749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4조8854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조6472억원)도 올라있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3조6435억원)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조9920억원)은 올해 신규 상장한 회사 주식이 대박을 터뜨리며 각각 6·7위를 차지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2조4003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2조3304억원),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2조1256억원) 등도 보유 주식가치가 2조원을 넘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8994억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1조8817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1조7065억원), 최태원 회장의 동생 최기원씨(1조5566억원),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1조5428억원) 등은 1조5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이해진 네이버 전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1조원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최근 사상최고점을 연일 갱신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재벌 오너 일가의 주식보유 평가액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