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어린이 패션도 프리미엄 시대…10만원대도 잘 팔린다
기사입력| 2017-04-20 14:25:38
어린이 패션도 프리미엄 시대가 열렸다. 어린이 옷과 가방도 10만원이 넘는 고가 브랜드 상품이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SK플래닛의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유명 어린이 브랜드 상품으로 구성된 '백화점 유아·아동 패션' 부문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0%나 늘었다. 유아·아동 패션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팔린 10개 제품 가운데 7개 제품은 10만원 이상이었다.
이중 개학을 앞두고 10만원대 휠라 키즈의 가방과 헤지스 키즈 가방이 1분기 유아·아동 패션 판매 각각 3, 4위에 올랐다. 또한 헤지스 키즈와 베네통 키즈의 재킷, 빈폴 키즈의 가방은 모두 15만원대로 각각 6∼8위를 차지했다.
1위에 오른 제품은 호주 유아 브랜드 스와들업의 신생아 속싸개였다. 이 제품의 가격은 역시 일반 상품보다 2∼3배 가량 비싼 3만원대였다.
이처럼 온라인에서도 프리미엄 상품 수요가 커지면서 노르웨이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가 온라인 본격 진출을 선언, 지난달 11번가에 정식 입점했다. 현재 스토케는 5만원대 아기 욕조와 160만원대 트레일즈 디럭스 유모차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고가 상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11번가는 매월 프리미엄 어린이 상품을 패션 브랜드와 손잡고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이달에는 프랑스 대표 캐주얼 브랜드 '벤시몽' 어린이 선글라스를 16만5000원에 선보인다.
피마자 씨앗에서 추출한 원재료를 사용해 제품을 제작하는 'SNRD' 선글라스도 6만5000원에 선보인다. 최승호 SK플래닛 생필품유아동팀 매니저는 "유아와 어린이 선물로 프리미엄급 패션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매년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부모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서라도 아이들에겐 아낌없이 돈을 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