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의 '와이어리스 브라 안심 시착 캠페인'.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상품을 구입하는 '엄지족'이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역으로 오프라인에서만 접할 수 있는 차별화되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유통업계의 다양한 움직임이 관심을 받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직접 상품이나 서비스를 체험하기 어려운 만큼, 오프라인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한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궁극적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전국 179개 매장에서 고객의 니즈를 바로 충족해 줄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7일 시작한 '와이어리스 브라 안심 시착 캠페인' 또한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유니클로의 여성 속옷 상품을 보다 편리하게 체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유니클로 '와이어리스 브라'는 와이어 없이도 탄탄하게 가슴 라인을 잡아주며 신축성이 뛰어난 넓은 어깨 끈과 언더라인이 편안함은 극대화하면서도 아름다운 실루엣을 살려주는 제품이다. 실제로 유명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 169명이 유니클로 와이어리스 브라를 체험한 결과, 96%의 응답자가 '편안하다'고 답했으며, 85%가 와이어 없이도 예쁜 실루엣을 연출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속옷이라는 제품 특성상 여성 고객들이 매장 내에서 제품 착용을 망설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유니클로는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전국 179개 매장에 여성 전용 피팅룸을 마련했다. 해당 공간에서는 이중 잠금 장치가 설치돼 보다 안심하고 제품을 착용할 수 있으며, 피팅룸 내에 전 사이즈가 구비된 와이어리스 브라 키트를 상시 비치해 사이즈가 맞지 않을 경우에도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편안하게 다른 사이즈 상품을 착용해보도록 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항상 고객 중심에서 편리한 쇼핑이 되도록 매장 환경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와이어리스 브라 안심 시착 캠페인 또한 소비자 관점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로 상품의 장점을 쾌적한 환경에서 체험해 볼 수 있어 쇼핑 만족도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