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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총수' 평균 취임 나이는 49세…김승연 한화 회장 29세 '최연소'

기사입력| 2017-03-02 13:44:10

창업주나 선친에게서 경영권을 물려받은 10대 그룹 현직 총수들은, 평균 20년간 경영수업을 받은 후 평균 49세때 총수에 취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자산 5조원 이상의 10대 그룹 총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수에 오른 나이는 20대 1명, 30대 1명, 40대 2명, 50대 5명, 60대 1명으로 파악됐다고 2일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981년 선친 김종희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로 29세의 '젊은 총수'가 됐다. 정몽준 전 현대중공업 회장은 1987년 36세에 회장에 올랐다가 4년 뒤 정계 진출로 퇴진했지만 현재까지 최대주주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0대에 경영권을 승계했다. 이건희 회장은 1966년 당시 삼성그룹 계열사이던 동양방송에 입사 후 21년간 경영수업을 받고, 1987년 창업주 이병철 회장 타계 직후인 45세에 회장직에 올랐다. 최태원 회장은 38세 때 선친이 타계한 뒤에도 6년간 손길승 SK그룹 회장 체제에서 경영수업을 더 받은 뒤 44세에 총수 자리에 올랐다.

50대에 총수에 오른 후계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이다. 신동빈 회장은 부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생존에도, 2011년 사실상 총수 자리에 올랐다. 두산건설 등 계열사 회장을 지낸 박정원 회장은 지난해 두산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가장 늦은 60대에 그룹 총수가 됐다. 정 회장은 옛 현대그룹 시절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 현대강관 등 일부 계열사 회장을 역임했지만, 62세이던 지난 2000년 현재의 현대차그룹 총수에 올랐다.

한편 총수들의 경영수업 기간을 살펴보면, 10년 미만 1명, 10~20년 2명, 20~30년이 5명, 30년 이상이 2명으로 나타났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