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피코스메틱의 글로벌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이 마스크팩 누적 판매량 8억장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올해 1월 중순을 기점으로 메디힐 마스크팩 누적 판매량이 단일 품목으로는 최고 합산 수치인 8억장을 경신했다고 27일 밝혔다. 2015년 1월 처음으로 1억장을 돌파한 이후 2년 이라는 짧은 기간에 마스크팩 8억장 판매라는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8억장의 판매 중 60%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메디힐은 해외에서 특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은 물론이고 미국·뉴질랜드·호주·러시아·인도·체코 등 전 세계 25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메디힐이 이렇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라는 점을 부각해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엘앤피코스메틱이 메디힐을 선보이기 이전 화장품 시장에서 마스크팩은 라인업의 구색을 맞추기 위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에 엘앤피코스메틱은 피부 특성과 고민에 맞춰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고품질 마스크팩 시장을 선점했다. 제품력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고품질 마스크팩 콘셉트에 맞추어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됐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마스크팩 종류만 220여종에 이른다. 새까만 시트가 인상적인 비장탄을 사용한 마스크팩, 얼굴에 시트지를 올려놓으면 탄산 거품이 형성되면서 모공을 관리해주는 마스크팩 등 특색 있는 제품부터 이마나 미간, 목 등 별도 피부 관리가 쉽지 않은 부위에 간편히 부착해 집중 케어 효과를 볼 수 있는 패치 형태의 팩 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제품인 '메디힐 블랙라벨 골든칩 마스크'를 출시하기도 했다. 현대홈쇼핑과 공동으로 8개월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출시한 국내 최초 지압 압박 마스크로 순금성분이 함유된 14개의 골든칩이 안면의 주요 혈점 '골든 포인트'를 자극해 피부 순환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1월 현대홈쇼핑에 단독 론칭한 이후, 2월 2차 방송에 이어 이례적으로 1주일 만에 추가 3차 편성이 진행되며 물량 공급에 일시 어려움을 겪을 만큼 주문이 쇄도했다. 현재 메디힐은 고객 감사 차원에서 3월 초에 4차 추가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제품에 유통 채널 별 특성을 녹여낸 전략도 효과적이었다. 소비자들이 여행 시 간소화 된 짐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크기를 축소한 기내 면세점 전용 마스크팩을 출시하거나 사용 방법이 간단하고 부착 시간이 비교적 짧은 편의점 유통 전용 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실제로 각 유통 채널의 소비자 특성을 고려한 EB(Exclusive Brand) 제품들은 큰 반향을 얻고 있다. 메디힐은 드럭스토어, 화장품 전문점, 대형 마트, 면세점,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하는 것은 물론 약국, 홈쇼핑 등으로도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메디힐 관계자는 "8억장 판매 달성 기록은 마스크팩 혁신을 위한 과학적 접근과 끊임없는 도전이 소비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 '붙이는 화장품' 분야 1위를 목표로 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메디힐의 시그니처 아이템 'N.M.F 아쿠아링 앰플 마스크'로 전체 판매량의 53%를 차지했다. 링거병을 본뜬 모양이 그려진 파란 패키지가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제품으로 마스크팩 한 장에 앰플 한 병 분의 영양이 담겨 있어 수분공급과 모공 케어에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었다. 이어 비장탄 성분이 함유된 '메디힐 W.H.P 미백 수분 블랙 마스크'가 7%의 판매량으로 2위를 기록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