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신세계, 10대그룹 첫 진입…현대 빠지고 코오롱 2년만에 재진입
기사입력| 2017-01-18 13:22:46
10대 재벌그룹에서 한진이 밀려나고 신세계가 처음으로 진입했다. 또 코오롱이 30대 그룹에 이름을 올린 대신 현대그룹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2016년 3분기 공정자산 총액은 1560조35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조8842억원이 증가했다. 공정자산은 비금융사의 경우 자산을, 금융사는 자본과 자본금 중에서 큰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10대 기업 순위는 신세계가 10대 그룹에 처음 이름을 올린 것을 제외하고 전년과 비슷하게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GS그룹, 한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순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35개 계열사가 총 32조9773억 원의 공정자산을 보유했다. 계열사 수는 1개가 늘었지만 자산이 3조8120억원 가량 증가해 순위가 3계단 상승했다. 한진은 한진해운과 종속회사들이 그룹에서 분리되면서 38개이던 계열사가 30개로 줄었고 공정자산도 29조3036억원으로 7조7218억원(20.9%) 축소됐다.
그룹별로 순위가 오른 곳은 10대 그룹에 진입한 신세계를 비롯해 KT(▲1), 대림(▲1), 미래에셋(▲6), 에쓰오일(▲3), 영풍(▲2), KCC(▲2), KT&G(▲1) 코오롱(신규) 등 9개였다. 재계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미래에셋이었다. 지난해 24위였던 미래에셋은 이번에 6계단 오른 18위에 랭크됐다. 대우증권을 인수하면서 계열사 수가 42개로 늘었고 공정자산도 5조1023억 원(47.0%)이나 증가한 15조9554억 원으로 덩치가 커졌다.
30대 그룹에 새로 이름을 올린 곳은 코오롱이 유일했다. 코오롱은 사실상 그룹이 해체된 현대그룹을 밀어내고 30대 그룹에 재진입했다. 2015년 30대 그룹 밖으로 밀려난 지 2년 만이다. 코오롱은 계열사 수가 39개로 1년 전에 비해 4개 줄었지만 공정자산이 4344억원이(4.8%) 늘면서 순위가 올랐다. 반면 두산(▼1), 한진(▼3), 대우조선해양(▼2), 금호아시아나(▼1), 현대백화점(▼1), OCI(▼2) 등 6개 그룹은 순위가 하락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