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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도전 의사 밝힌 권오준 포스코 회장 '자격' 논란 증폭

기사입력| 2016-12-15 08:34:59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에도 연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자격'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권 회장은 임기 중 추진해왔던 정책들을 마무리 하고 남아있는 과제들을 완수하기 위해서란 점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연임 의사를 공표한 바 있다.

그러나 권 회장의 연임은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2014년초 회장 취임 당시 청와대 개입설,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 등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안팎에선 권 회장의 '자격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2013년말 회장 선출 과정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즉 회장 취임 자체가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 연임 자체가 불가능한 게 아니냐는 게 골자다.

14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이 지난 9일 포스코 이사진에게 연임 의사를 밝혔고, 포스코 이사회는 CEO후보 추천위원회(이하 CEO추천위)를 구성해 자격심사에 착수했다. CEO추천위는 포스코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이사회 의장인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을 비롯해 신재철 전 LG CNS 사장,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선우영 법무법인 세아 대표변호사, 박병원 경총 회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등 6명이다.

CEO추천위는 한 달 동안 권 회장이 포스코를 이끌 자격이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CEO 추천위가 권 회장 연임에 찬성을 할 경우 포스코는 이사회, 주주총회에서 권 회장을 차기 단일 회장 후보로 내세운다. 반대하면 사내외 후보를 다시 물색, 심사를 거쳐 회장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예정대로라면 내년 1월 포스코 이사회에서 권 회장 연임 적격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추천위는 권 회장의 경영 능력을 비롯해 '최순실 게이트' 관련 각종 의혹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 조사 등에서 포스코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49억원을 냈다. 또 청와대와 비선실세 개입으로 포스코 펜싱팀을 창단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최순실씨에게 이권을 넘겨주기 위해 광고계열사 포레카를 매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때문에 권 회장이 연임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재계의 평가다. 재임기간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 지난 3분기에는 4년 만에 분기 '1조원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경영능력은 뛰어나지만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 신뢰도가 낮아졌다는 게 이유다. 리더십 측면도 문제가 되고 있다. 권 회장은 취임 이후 포스코대우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 검토를 둘러싼 계열사 사장 항명 사태, 포스코 전 대관부서 직원의 내부고발 및 문건유출 등 그동안 크고 작은 리더십 부재를 보였다.

무엇보다 2013년 회장 취임 당시 청와대 개입 의혹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회장 취임 자체가 문제가 될 경우 연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박범계 의원(더불어민주당)의 "권오준 회장이 회장으로서 자격이 갖췄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당시에 자격이 충분하지 않다는 말을 들은 바 있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지난 5일 청와대 등에 대한 기관보고회의에서 당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조원동 수석에게 권오준 회장을 포스코 회장을 시키라고 지시했고, 최명주 당시 포스텍기술투자 사장에게도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권 회장은 오는 19일 열리는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권 회장과 최명주 전 사장과 김응규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이영선 전 포스코 이사회 의장, 오영호 전 코트라 사장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로부터 심문을 받게 된다. 청문회에서는 권 회장이 포스코 회장에 선임될 당시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권 회장은 포스코 회장에 선임될 당시에도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 회장은 이사회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제철소 소장을 지낸 인사를 회장으로 뽑는 게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회장에 오르기 전까지 비등기 임원인 기술부문장(사장)을 지냈고 제철소 소장을 맡아본 적이 없다. 입사 후 주로 기술연구소에서 시간을 보낸 인물이다. 게다가 회장 최종 면접에서 사전 예고 없이 영어 인터뷰가 진행돼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경쟁에서 권 회장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 회장 후보 면접에서 영어 인터뷰가 진행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재계 관계자는 "청문회에서 권 회장의 취임과 관련해 청와대 개입을 집중 추궁하겠지만 권 회장은 '모르쇠'로 일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각종 의혹을 깨끗하게 정리하지 못할 경우 포스코 내부에서 떨어진 신뢰도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고 그에 따라 연임은 물 건너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포스코 내부에서 김진일 사장, 최정우 부사장 등이 차기 회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 탄핵 등으로 인해 포스코 회장 선출 과정에 정권의 개입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CEO 추천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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