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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수면용품 판매 확대…피로 잡으면 매출이 쑥쑥

기사입력| 2016-12-13 15:51:36
유통업계가 수면용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이 만성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고, 숙면이 건강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잠을 푹 잘 수 있게 돕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올해 8월 목동점에 마련한 체험형·맞춤형 수면용품 편집매장 '비욘드 슬립'에는 지난달 6000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숙면 컨설팅을 해준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매장 방문객이 개장 직후인 9월 3500여명에서 지난달 6200여명으로 늘었다"며 "주요 점포에 매장을 늘리고 숙면 관련 콘텐츠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욘드 슬립 매장에서는 매트리스와 타퍼·침실용품·베게·향초·침구청소기 등을 판매하며, '숙면 교육'을 수료한 직원들이 고객의 체압과 수면 형태를 분석해 몸에 잘 맞는 매트리스를 추전하는 형태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체형에 따라 10가지 소재와 5가지 중량 가운데 자신에게 잘 맞는 베개를 맞춤형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가구업계도 숙면 관련 제품 확대를 꾀하고 있다. 체리쉬는 이달 고객 맞춤형 수면 공간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컨설팅 브랜드 '슬립D'(Sleep D)를 선보였다. 호텔 등에서 느낄수 있는 편안한 잠자리의 기억을 집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을 콘셉트로 삼았다.

슬립D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수면 습관에 맞는 매트레스와 베개를 추천받을 수 있고, 체리쉬 매장의 슬립D 코너에서 매트리스·이불·베개를 비롯한 침구류 80여 가지와 방향제를 비롯한 소품 40여 가지를 구입이 가능하다.

이브자리는 개인 맞춤형 수면 컨설팅 브랜드 '슬립앤슬립'을 운영중이다. 단계별 전문가 과정을 밟은 '슬립 코디네이터'가 소비자 체형 등을 분석해 가장 편안하게 잘 수 있는 환경에 대해 상담해주고, 고객들은 다양한 침구를 써볼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대인들이 불면증과 수면부족으로 숙면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유통업계 전반에 단순 수면 제품 뿐 아니라 숙면을 위한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모델이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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