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여자 수험생들에게 '수능 후 하고 싶은 일'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다이어트'와 '외모관리'다.
'뷰티 새내기'인 여학생들의 경우 피부 관리와 메이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메이크업 강좌 등을 듣고 따라서 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대다수의 학생들이 화장법과 클렌징, 피부 관리법 등이 서툰 경우가 많아 먼저 이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고 화장을 해야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이지영 그랜드성형외과병원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여학생들에게 ▲색조 화장은 두껍지 않게 한 가지 제품만 ▲클렌징은 오일보다 향균 성분 제품을 ▲화장품은 세균 감염 예방을 위해 친구들과 공유 금지 등 3가지 조언을 했다.
여고생들의 피부는 투명하기 때문에 굳이 파운데이션이나 프라이머, 컨실러 등의 커버 제품은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만약 피부 표현을 한다면 비비크림이나 파운데이션, 팩트 등 한 가지 제품만을 선택해 얇게 펴 바르는 것이 좋다. 겹겹이 덧바를수록 모공을 막고 노폐물 배출을 방해해 피부 트러블이나 좁쌀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처럼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메이크업 후 잔여물들을 꼼꼼히 지워야 한다. 메이크업을 깨끗이 지우지 않으면 피부 노화, 뾰루지, 여드름 등이 생길 수 있다.
화장을 지울 때 손을 씻지 않은 상태에서 지우면 손에 각종 세균이나 오염물질이 얼굴에 옮겨져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먼저 손을 꼭 씻는 것이 좋다. 이중 세안을 하되 오일 타입보다는 향균 성분이 들어 있거나 비교적 유분이 적은 젤, 자극이 적은 폼, 파우더 타입의 가벼운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일 제형의 클렌저가 화장을 잘 지우는 것 같지만 유분이 피부에 남을 경우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안 후에는 가능한 빠르게 토너, 로션, 수분크림 등을 발라줘 수분손실을 최소화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고생들은 화장품을 사면 친구들과 공유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연약하거나 민감성 피부라면 세균 감염의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아이라이너, 아이섀도, 마스카라, 틴트, 립스틱 등 눈이나 입과 관련한 화장품은 주변 피부가 민감하고 약하기 때문에 염증이나 피부 질환으로도 연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지영 원장은 "만약 잘못된 사용이나 과도한 색조화장, 친구들과 제품 공유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일어났다면 절대 만지지 말고 병원에서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개봉한 제품은 가능한 빨리 사용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 제품을 바를 때 사용하는 퍼프나 붓 등은 세균 번식의 위험이 있어 주기적으로 깨끗하게 세척해 사용하거나 교체해 사용하도록 한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