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1조원 슈퍼 주식부호들 최다 거주지는 '한남동·이태원동'
기사입력| 2016-09-18 16:07:32
서울 한남동과 이태원동에 1조원어치 이상 주식자산을 가진 '슈퍼' 주식부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강남 3구'에는 1000억원 이상 주식 자산가들의 대다수가 살고 있다.
18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주식자산(8월 말 종가 기준) 1000억원어치 이상을 가진 243명의 자택 주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남동과 이태원동에 거주하는 사람이 48명으로 전체의 19.8%를 차지했다.
이 중 14명은 보유 주식자산이 1조원이 넘는 '슈퍼' 주식 부호들이다.
주식 부자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등이 이태원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신동주 SDJ 회장 등은 한남동에서 살고 있다.
이른바 전통 부촌으로 꼽히는 성북동에도 재벌 총수를 포함해 1000억원이 넘는 자산을 가진 24명의 주식부호가 거주한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조현준 효성 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이수영 OCI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성북동 주민이다.
신흥 '부촌'으로 불리는 강남 3구에는 1000억원 이상 주식 자산가의 37.9%에 해당하는 93명이 살고 있다.
강남 3구에 거주하는 주식 부호 중에는 신흥 벤처부자나 재벌 2세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의장,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 김병관 웹젠 대주주(더민주당 국회의원),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송병준 게임빌 사장,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이 강남 3구 주민이다.
재벌 2세로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장남(김남호),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 김종희 동서 전무, 강호찬 넥센 사장, 장세환 서린상사 대표이사, 최윤범 고려아연 부사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장녀(서민정),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 허준홍 GS칼텍스 전무 등이 강남 3구에 거주하고 있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는 경기 성남 분당과 부산 해운대구가 신흥 부촌으로 자리잡았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 재벌가 출신 인사 외에 양용진 코미팜 회장, 김준일 락앤락 회장,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정상수 파머리서치 대표이사 등 신흥 벤처갑부가 분당에 살고 있다.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이명근 성우하이텍 회장, 구자신 쿠쿠전자 회장, 이채윤 리노공업 사장,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 등은 부산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해운대구에 거주한다.
한편, 1000억원 이상 주식 부자 243명이 보유한 상장주식 자산은 총 122조5723억원으로, 1인당 평균 5044억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거주지별 1인당 평균 주식자산은 한남동과 이태원동 거주자가 1조2864억원으로 전국 최고였다.
성북동이 4144억원으로 2위, 분당이 3432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