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생활용품

'정수기 1위' 코웨이, '제2의 옥시' 되나…사과에도 소비자 불만 고조

기사입력| 2016-07-06 09:05:42
국내 정수기 시장 1위인 코웨이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코웨이의 얼음정수기에서 중금속인 니켈이 검출되면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무엇보다 이 같은 사실을 사전에 알고서도 1년 가까이 숨겨왔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불안과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코웨이는 최초 언론 보도 이후 서둘러 김동현 대표이사 이름으로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 환불·교환 조치를 약속했지만 한 번 무너진 소비자 신뢰는 복구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부에서는 수백명의 사망자를 낳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옥시가 전 국민의 비난을 받고 있는 것처럼 코웨이가 '제2의 옥시'가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 섞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중금속이 나온걸 알고도 어떻게 1년간 '쉬쉬'?

코웨이 얼음정수기에서 은색 금속가루가 보인다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된 것은 지난해 7월부터다. 당시 코웨이는 시중에서 수거한 얼음정수기 29개 제품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벌였고, 일부 제품에서 정수기 내부에서 얼음을 만드는 핵심 부품이 벗겨지면서 금속가루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금속가루 중에는 대표적인 중금속인 니켈이 포함돼 있었다. 벗겨진 니켈이 얼음을 모아두는 곳으로 떨어진다는 점에서 정수기 물에 들어갔을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니켈은 발암성 물질이라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당연히 코웨이는 즉시 소비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려야 했다. 그러나 코웨이는 대신 두 달에 한 번 청소, 필터 교환 등을 위해 이뤄지는 정기 서비스 때 문제가 된 부품을 슬그머니 새 제품으로 교체했다. 이와 관련 코웨이 측은 "사전에 소비자들께 바로 알려드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 가장 큰 판단 근거는 '인체 유해성 없음'으로, 신속한 처리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또한 당사는 제품의 주기적인 관리를 제공하고 있어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신속하게 개선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신속한 해결책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부품의 교체 과정에서 코웨이 측이 '성능 개선과 위생성 강화'라고 오히려 생색을 냈던 부분도 소비자들을 더욱 화나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코웨이 측은 "당사는 검출된 성분이 니켈임을 인지한 후 외부 전문가 조언 등 다방면의 면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해당 정수기 음용수에서 발생 가능한 수준이 인체에 무해함을 확인했다"며 "전문기사가 방문해 얼음정수기의 기능을 강화하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에 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드렸으나 해당 이슈에 대해 고객에게 사전에 알리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국가 기관도 조사 착수…소비자 신뢰 잃어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코웨이 측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된 얼음정수기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설치된 제품 중 일부다. 해당 기간에 약 8만7000여대의 얼음정수기가 판매되거나 임대가 됐는데, 코웨이는 이 중 약 97%는 수리가 완료됐으며 올해 1월부터는 니켈 성분이 없는 부품으로 교체했다고 주장했다.

코웨이 측의 설명에도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결국 국가 기관이 직접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이 지난 4일 코웨이 얼음정수기에 대한 조사를 신속히 결정한 것. 하지만 국표원의 조사는 정수기의 부품 결함에 국한될 전망이다. 현재 정수기는 관리하는 기관과 법률적 근거가 분산돼 있기 때문. 정수기 물의 유해성은 환경부, 정수기의 부품 결합 등은 산업통상자원부가 확인한다. 또 이온수나 알칼리수와 같은 정수기의 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리하고 있다.

결국 시중에 유통 중인 얼음 정수기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여러 기관의 협조가 선결돼야 하는데, 사태가 위중한 만큼 국표원 이외의 다른 정부 기관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가 기관의 조사와는 별개로 코웨이는 이번 사태로 20년 넘게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았던 일등 브랜드로서의 명성에 금이 가게 됐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상황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환경가전업체를 표방하는 코웨이 제품에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금속 검출 논란은 치명타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니켈의 인체 유해성 여부를 논하기에 앞서 이 같은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점은 기업으로서 신뢰도를 떨어트렸다는 지적이다. 또 논란이 더욱 확산되면 렌털업체로서 이미지 손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코웨이는 영어 단어 'co(함께)'와 'way(길)'의 합성어로 '함께 가는 길'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란 사명은 고객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코웨이의 정신을 담은 것인데, 이번 중금속 검출 논란은 코웨이 정신을 망각해 생긴 대형 참사"라고 꼬집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생활용품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