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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 회장의 기술에 대한 집념, 수차례 위기 극복 역사 쓴 핵심비법

기사입력| 2016-07-04 16:41:49
효성의 타이어코드 제품
효성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매출 12조4585억원, 영업이익 9502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주목을 받았다. 올해 1분기에도 222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실적으로 경제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이 이어졌는데, 이런 성장의 저변에는 원천기술 확보에 대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강한 집념과 의지,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가 있었다.

특히 조 회장의 기술 경영은 효성이 1997년 외환위기, 중국시장 성장으로 인한 공급과잉 문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글로벌 일류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도 했다.

▲'기술이 경쟁력' 조 회장 철학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효성의 DNA

조석래 회장은 재계에서 알려진 '기술 중시' 경영인이다. 화공학을 전공한 공학도 출신인 조 회장은 경제 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력에 있다는 생각으로 지난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신소재·신합섬·석유화학·중전기 등 산업 각 방면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신기술 개발을 선도했다. 공학도 출신인 만큼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도 철저하게 절감하며 '산업을 중심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산업입국(産業立國)의 창업이념에 '기술로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철학을 더해 기술 중심의 경영활동을 펼쳐왔다.

▲독자기술로 개발한 스판덱스, 외환위기 이후 회사 성장의 견인차 역할

효성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판덱스는 조석래 회장의 기술에 대한 집념과 뚝심 경영의 결과물이자 외환위기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의 눈에 띄는 성장을 이끈 견인차와 다름없다. 효성은 1989년 조석래 회장의 지시로 고부가가치를 지닐 것으로 예상되는 기능성 섬유, 스판덱스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1990년대 초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했고 2000년대 들어 본격적인 수익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사내에서는 수익성이 저조하고 사양산업으로 치닫던 스판덱스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조 회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공급망을 확대하면서, 품질 개선에 힘쓰고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고객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1990년대 후반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10년 마침내 세계 1위 업체로 도약,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이어오고 있다.

효성의 타이어코드 역시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타이어코드 세계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1위 제품으로 성장했다. 1968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 타이어코드 생산, 1978년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생산한 효성은 현재 나일론, 폴리에스터, 아라미드, 라이오셀 등 다양한 소재의 섬유 타이어코드와 스틸 코드, 비드와이어 등을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종합 타이어보강재 메이커로 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중국의 빠른 성장에 한국기업 줄줄이 도산… 독자기술 보유한 효성만 살아남아

국내 화섬업계는 2005년에 접어들면서 빠르게 무너졌다. 당시 한국 공장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한 인건비를 앞세운 중국 공장들의 범람으로 공급과잉 문제가 발생했고, 원자재 가격까지 급등하며 한국 섬유업체들은 경쟁력을 잃었는데, 이 가운데 스판덱스를 독자적인 기술로 생산할 수 있었던 효성만 경쟁력을 갖추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조석래 회장은 이때 중국 화섬업체들과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 무엇보다 중국을 뛰어넘는 고품질의 제품,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기술력 확보를 우선했다. 또한 모두가 사업을 중단하거나 철수하는 가운데 효성은 오히려 투자를 늘려 생산 시설을 확대해 나갔다.

최근 흑자로 전환한 중공업부문 역시 중국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자체 개발한 중전기기를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한국의 중전기기 기술은 효성이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효성은 1969년 국내 최초로 154㎸ 초고압변압기를 개발을 시작으로 1992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6번째로 765㎸급 초고압변압기를, 1999년에는 800㎸급 가스절연 개폐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하며 자체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2007년에는 순수 독자기술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극초고압 차단기인 1100㎸ GIS개발에 성공하는 등 국내 초고압 전력설비산업을 리드해 오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속 꾸준한 성장 이룬 비결도 고객맞춤형 차별화 기술

조 회장은 임원들에게 항상 "글로벌 현장에 직접 나가 시장의 현황과 고객의 니즈를 철저히 조사하고 분석할 것"을 주문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요구하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끊임없이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동시에 해외 생산현장에는 글로벌 고객들이 전세계 어디에서나 국내 공장과 동일한 수준의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을 정도의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도록 강조해 안정적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15년 이상 안정적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타이어코드의 경우 단순히 품질과 기술이 뛰어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서 고객 별로 특화된 타이어 개발 지원 및 R&D 방향을 제안하는 파트너 관계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시도를 지속해왔다. R&D 부서 및 생산 부서와 고객의 니즈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 고객에게 필요한 제품을 맞춤형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타이어의 트렌드 경량화, 고성능화, 친환경 등에 적합한 제품을 고객사에 먼저 제안해 적용시키는 방법으로 꾸준히 성장을 이끌어왔다. 더 나아가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공급을 넘어 고객의 원가절감, 제품 성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소재를 개발해 공급함으로써 고객의 가치창출에 기여하고 있고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실제 사례를 만들어 호응을 얻었다. 전세계가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을 때 효성이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었던 비결이 여기에 있다.



▲조현준 사장, '기술 중심 경영' 효성의 DNA 이어받아 신성장사업 적극 육성

조 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 철학과 지속적인 투자는 효성이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는 최첨단 신소재 탄소섬유와 폴리케톤의 개발로 이어졌다.

조 회장이 2000년대 초반 탄소섬유의 미래 가치 및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2006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 효성은 개발 최단기간만인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2013년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고 상업화 생산 중이다. 이와 함께 '세상에 없던 소재를 만들라'는 조 회장의 지시로 2004년부터 폴리케톤 개발에 착수, 개발 10년만인 2013년 세계 최초로 기존 나일론 등 화학 소재 대비 내마모성 등 모든 측면의 물성이 뛰어난 폴리케톤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2010년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 10대 일류소재기술 사업 국책과제로도 선정돼 연구지원을 받은 것은 물론 국가 차원의 미래 신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이런 조석래 회장의 기술에 대한 집념과 철학을 이어받아 효성의 미래는 결국 남들과 차별화된 기술을 갖고 있는지 여부가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에 신소재 부문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폴리케톤과 탄소섬유의 성공적인 수익 창출과 자리매김까지 기술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기존 핵심 기술 외에도 IT사업에 대한 전문가적 지식과 글로벌한 경영 감각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 핀테크 분야 등 정보통신 쪽의 신성장 산업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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