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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측 신격호 총괄회장 치매약 복용 공개…육참골단vs자충수 결과는?

기사입력| 2016-07-01 09:10:25
검찰이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에 칼끝을 겨누고 있는 가운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치매 여부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간 경영권 다툼에서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치매 여부에 따라 그동안 신 총괄회장의 뜻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겨루고 있는 두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자연스레 마무리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양측은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치매설을 부인해왔으나 최근 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치매 치료제 복용 사실을 공개하며 파문이 일었다.

▶"치매는 아니지만"…경영권 주요 변수 떠올라

신격호 총괄회장의 치매설은 수년전부터 업계 안팎에서 제기됐다. 롯데 측은 매번 치매설이 제기될 때마다 '사실무근'으로 일관해왔다. 신 전 부회장측도 똑같이 반응했다. 그런데 신 전 부회장 측은 지난 28일 "신 총괄회장이 2010년부터 치매약을 복용해 왔다"고 공개했다. 신 총괄회장이 2010년, 2013년 고관절 수술 당시 치매약 아리셉트를 처방받았고 고령의 노인들에게는 치매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약을 처방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치매를 앓고 있어 약을 복용한 것이 아니라 예방목적으로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신 총괄 회장의 치매약 복용이 사실로 확인된 만큼 치매를 앓고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표는 향후 형제간 경영권 분쟁의 주요 핵심 변수가 될 수밖에 있다. 일단 재계는 신 전 부회장 측이 아버지의 치매약 복용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의외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신 회장 측에서 아버지의 판단력이 흐려졌기 때문이라고 대응할 경우 자충수(自充手)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전 부회장 측도 이 같은 점을 모를 리 없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자신을 후계자로 택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그럼에도 신 전 부회장 측이 신 총괄회장의 치매약 복용 사실을 언급한 배경에는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검찰은 최근 롯데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계열사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비리 사실이 드러날 경우 신 회장이 모두 책임져야 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신 회장이 사법처리를 받게 될 경우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 측이 주총에서 최근 검찰 수사 관련 내용 뿐 아니라 2010년 무렵 신 회장이 진두지휘한 중국 투자 사업이 최대 3조원에 달한다는 점을 내세워 경영능력에 문제를 삼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회장 측, "개인정보 유출 심각한 유감"

신 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의 치매 치료제 복용 사실이 알려진 직후 신 전 부회장 측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의 약물치료 내역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공개한 것은 금도를 넘은 불법 개인 정보 유포 행위"라며 "검찰수사에 맞물려 경영권 분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롯데그룹은 검찰의 전방위적인 비자금 의혹 수사에 상당히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3년 이후 원톱 경영체제를 구축해왔던 만큼 향후 검찰수사에서 비리가 드러날 경우 신 회장이 고스란히 책임져야할 가능성이 높다. 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를 총괄하고 있는 '원 리더(One Leader)'여서 경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물론 신 회장이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신 총괄회장의 치매약 복용 사실이 알려진 이후 신 전 부회장의 말 바꾸기와 관련해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 아버지가 자신을 후계자로 지목했다는 명분을 내세우기 위해 '아버지는 정상'이라고 그동안 거짓말을 한 게 아니냐는 것.

게다가 한·일 롯데 경영권 정점에 있는 광윤사의 대표이사직을 넘겨받은 것에 대한 법적 실효성도 의심을 받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 지분 50%와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인정받아 물려받은 주식 1주를 바탕으로 광윤사 주총에서 신 회장을 등기이사에서 해임시켰고, 신 총괄회장의 대표이사직을 넘겨받았다. 신 회장 측이 '신 총괄회장이 치매가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판단을 못 했을 수도 있다'고 공격할 빌미를 스스로 제공한 셈이다.

특히 신 전 부회장의 측근으로 '롯데와 신동빈 회장에 대한 저격수' 역할을 자처해왔던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의 현 상황이 녹록지 않다.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 수사를 본격화한 가운데 민 고문은 기업 부실을 초래한 장본인으로 꼽히는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비리 의혹과 관련해 거론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민 고문의 검찰 소환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민 고문의 해당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게 될 경우 신 전 부회장의 경영권 탈환을 위한 전략과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의 치매약 복용 여부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현 상황만 놓고 본다면 신 회장이 그동안 몇 차례 주총에서 주주들의 신임을 받았던 만큼 정통성이 흔들리는 신 전 부회장 측에 타격이 더 클 것"이라며 "검찰의 롯데 비자금 의혹 관련 수사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경영권 분쟁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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