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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rbw, 그 거침없는 도전

기사입력| 2016-06-29 15:34:53
rbw가 베트남에서 히트시킨 '리얼리티 뮤직 게임쇼'에 참가한 현지인들 모습.
"엔터 기업요? 저희는 콘텐츠를 만드는 프로듀싱 회사 입니다!"

실력파 걸그룹 마마무의 소속사로 알려진 rbw(Rainbowbridge World·알비더블유) 김진우 대표이사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현재는 마마무라는 인기 가수가 있어서 대중에게도 회사 이름이 꽤 알려졌지만 사실 rbw는 그 이전부터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서 눈여겨 봐야할 회사로 꼽혀왔다. 그도그럴것이 여느 엔터 기업이 나가려는 방향과 차별화된 방법으로 수익을 올리며 단기간에 회사 규모를 키워오고 있기 때문이다

'엔터계의 벤처기업가'로 불리는 김진우 대표를 만나 rbw의 색다른 도전을 들어봤다.

▶'엔터계의 OEM' 모델로 리스크 줄여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대부분의 연예 기획사들은 연예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그러다보니 인기 있는 연예인을 얼마나 많이 데리고 있느냐에 따라 회사 규모는 달라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연예인의 인기란 신기루와 같아서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여기에 물건이 아닌 사람을 가지고 하는 사업이란 점에서 엔터 비즈니스는 다른 사업과 달리 리스크가 큰 것이 단점으로 꼽혀왔다.

이런 가운데 rbw는 기존 엔터 기업들의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는 높은 리스크를 덜어내는 색다른 경영 방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진우 대표는 "우리는 아티스트를 키우는 매니지먼트 회사가 아니다. 대신 rbw의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통해 콘텐츠를 만드는 프로듀싱 회사라 할 수 있다"며 "국내 및 해외 기획사들로부터 제작 의뢰를 받아 음악 및 아티스트를 개발하는게 우리의 주요 비즈니스다"라고 설명했다.

쉽게 설명하면 주문자가 요구하는 제품과 상표명으로 완제품을 생산하는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방식인 셈이다. 실제로 rbw에는 현재 데뷔를 준비 중인 걸그룹을 비롯해 그동안 40개에 가까운 음반을 OEM 방식으로 작업했다. 이 가운데는 해외에서 작업 의뢰를 받은 20여 팀도 포함돼 있다.

rbw로서는 좋은 노래와 가수를 만들어 원 소속사에 보내주는 것 까지만 하면 되기 때문에, 그 결과물이 대중의 인기를 얻을 수 있느냐는 리스크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김진우 대표는 "남들이 하는 방식으로는 기존 대형 엔터사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그들과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게 됐고 지금의 'OEM 방식 아티스트&뮤직 프로덕션'을 주요 사업으로 내세우게 됐다"며 "다른 엔터 회사들과 비교해 리스크가 줄어들다보니 회사는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벤처기업 인증에 70억 투자유치까지

rbw는 지난 2014년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또 지난해 7월에는 KTB네트워크, 한국투자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NHN에서 7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이 모든 과정은 rbw의 'OEM 방식 아티스트&뮤직 프로덕션'이 제대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증거다.

김진우 대표는 "사실 우리의 롤모델은 '한국 콜마'였다. '한국 콜마'가 화장품 업계 최초로 ODM방식을 정착시켜 성공한 것처럼 엔터계의 '한국 콜마'가 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rbw가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가동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가요계 히트 메이커로 불리는 작곡가 김도훈이 대표 음악프로듀서로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도훈 프로듀서는 지난 2014년 최고의 히트곡으로 불리는 소유&정기고의 '썸'을 비롯해 케이윌의 '니가 필요해', 아이유의 '하루끝', 에일리의 '보여줄께' 등 지난 10년간 히트곡을 가장 많이 보유한 작곡가이다.

여기에 황성진, 이상호, 서용배, 최용찬 등 최고의 프로듀서팀이 가세해 다양한 가수들에 어울리는 최고의 곡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속 아티스트 마마무까지 인기를 얻으며 rbw의 인큐베이팅 시스템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rbw에는 마마무를 비롯해 양파, 베이식, 브로맨스 등이 소속되어 있는데 다른 아티스트를 무리해서 영입할 생각은 없다. 김진우 대표는 "rbw의 매출을 살펴보면 소속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쪽이 전체의 35% 정도다. 대신 해외 사업을 비롯한 다른 비즈니스에서 더 큰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며 "따라서 아티스트를 영입하는 것보다 다른 사업을 탄탄하게 하는게 더욱 중요하다"고 전했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K-POP 교육 투어까지…. 신규 비즈니스도 다양

'OEM 방식 아티스트&뮤직 프로덕션' 모델로 회사의 기초를 다진 rbw는 이제 눈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해 해외로 수출하는 것.

이 역시 rbw가 가장 잘하는 전공을 살렸다.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 2014년 베트남에서 방송된 '리얼리티 뮤직 게임쇼'가 바로 그것. 외국의 아티스트 자원을 뽑고 육성하는 프로그램 내용으로 K-POP 최정상 프로듀서, 스타와 함께 트레이닝부터 음악프로듀싱, 뮤직비디오 제작, 그리고 글로벌 스타로의 데뷔까지 'rbw 아티스트 인큐베이팅 시스템'의 노하우를 집대성했다.

'리얼리티 뮤직 게임쇼'는 현재 중국, 베트남 시즌2가 기획 중일 정도로 해외에서 반응이 뜨거웠다.

이런 자신감을 등에 업고 rbw는 최근에는 진부한 오디션프로그램의 형식을 탈피하고 예능과 음악적 요소를 접목한 '신개념 뮤직 게임쇼'까지 기획, 제작하고 있다.

엔터기업의 높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김진우 대표는 끊임없이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그 중 하나가 K-POP 파생상품 개발이다. 가수, 댄서, 엔터테이너를 꿈꾸는 전세계의 아티스트 지망생들이 실제 K-POP 아티스트로 캐스팅 되어 데뷔할 때까지 겪게 되는 일련의 과정들을 직접 참여하고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개발된 'K-POP 교육연수 프로그램 투어'를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해 rbw는 서울 동대문구 장한로에 녹음실, 안무실, 합주실 등을 갖춘 700여 평 규모의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를 마련했다.

내년에 IPO(기업 공개)를 목표로 바쁘게 국내와 해외를 오가고 있는 김진우 대표는 "rbw의 최대 강점은 회사가 매니지먼트, 인큐베이팅, 아카데미, 홍보 마케팅 대행 등 여러 프로젝트 구조로 짜여져 있다는 것이다. 그런만큼 어느 한 부분에서의 매출이 좋지 않아도 다른 부분에서 만회가 가능해 결국 탄탄한 회사가 될 수 있었다"며 "향후 좋은 인재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영입, 현 시스템을 대량 생산에 맞게 키워나갈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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