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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스타필드 하남'…9월 정용진식 신세계가 열린다

기사입력| 2016-06-29 14:06:29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 외부 조감도.
신세계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한 '스타필드 하남'이 오는 9월 오픈한다. 신세계는 미국의 글로벌쇼핑몰 개발·운영업체인 터브먼과 함께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 위치한 '더몰앳유티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타필드 하남'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진두지휘한 프로젝트의 중심엔 '사람'이 자리 잡고 있다. 변화하는 현대인의 생활패턴을 이해하고, 쇼핑공간을 넘어 문화공간으로서의 미학을 최대한 살렸다.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한 곳에 모아 놓은 것이 바로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총 1조원이 투자된 대규모 사업으로 신세계와 터브먼의 자회사인 터브먼아시아가 49%의 지분을 투자한 공동 프로젝트다.

▶'다양한 즐길거리' 한주의 시작과 끝을 한곳에서

"더 이상 우리의 경쟁자는 쇼핑업체가 아닙니다. 에버랜드, 롯데월드, 야구장 등과 같은 테마파크와 경쟁해야 합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2010년 무렵부터 '쇼핑 테마파크'를 꿈꿔왔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을 운영하면서도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을 해왔다는 게 신세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스타필드 하남은 도심의 복잡한 쇼핑공간을 넘어 교외형 쇼핑몰로 쇼핑과 여가, 레저를 함께 즐기며 고객의 하루를 책임지는 '원데이 쇼핑' 생활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모든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몰에서 시작해서 몰에서 끝나는 새로운 생활패턴을 국내에 만들어 내겠다는 얘기다. 공간을 활용한 규모의 경쟁력이 이를 가능케 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하남은 총 8개층(지하4층~지상4층)에 연면적 45만9498㎡(13만8900평), 매장 면적 15만6364㎡(4만7300평)로 국내 최대 규모다. 부지 면적만 11만7990㎡(3만6000평)로 코엑스몰에 조금 못 미친다. 국내 최대인 6200대의 동시주차 공간과 미사대로에서 곧바로 연결되는 진출입로를 갖춰 주차 편의성도 높였다.

스타필드 하남은 집객을 위한 핵심(앵커) 매장과 해외유명 브랜드의 럭셔리존, 스포츠·영화관람·물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주요 콘셉트로 활용하고 있다. 쇼핑 공간보다 가족과 친구, 연인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하나의 생활·문화공간을 조성해 자연스럽게 쇼핑을 통한 소비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우선 하남 사타필드 상부에는 도심에서 한강과 검단산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조망하며 물놀이와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는 스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풀과 실내 워터파크, 스파로 구성된 '아쿠아필드' 가 4000여평 규모로 들어선다.

30여 종의 다양한 스포츠를 한 곳에서 최대 300명이 한꺼번에 즐기는 국내 최초 복합 스포테인먼트 파크인 '스포츠 몬스터'도 눈여겨 볼만 하다. 1600여 평 규모(실내 600평+실외 950평)에 들어서는 스포츠 몬스터는 농구·배구·배드민턴·풋살 등 구기 스포츠를 직접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실내외 암벽등반, 트램펄린 등의 익스트림 스포츠와 수영, 서핑, 스노우보드, 승마, 레이싱, 조정, MTB 등 스포츠를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기술과 접목해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10여 개의 e스포츠 놀이터도 운영된다.

영화관으로는 메가박스 10개관이 들어선다. 사진 및 앤틱 판화 및 포스터, 서적, 엽서 등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갤러리와 쇼핑몰 최초로 50여개 룸을 보유한 노래방까지 입점 되는 등 다양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했다.

뿐만 아니라 미식가를 위해 3100평에 달하는 식음서비스 공간을 도입했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보다 규모가 크다. 다이닝인 고메 스트리트(Gourmet Street)와 단품 메뉴로 승부하는 잇토피아(Eatopia) 등 다양한 형태의 식음료관 등은 정 부회장이 직접 매장 디자인에도 관여했다.

▶명품점부터 할인매장까지 '쇼핑천국' 자리매김

스타필드 하남의 또 다른 특징은 신세계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총동원해 쇼핑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건물 양측엔 고객 유입을 극대화하기 위한 앵커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배치했다. 백화점은 화장품과 체험형 매장을 포함한 브랜드 라인업을 구성했다.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는 핵심 상품 4300개를 합리적 가격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앙에는 명품브랜드와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가 입점하는 럭셔리존과 일렉트로마트, 더라이프, 자주, 몰리스펫샵 등 대형전문점이 위치한다.

럭셔리존은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티파니, 불가리 등 해외 35개 유명브랜드를 갖췄다. 그 외 유명 SPA 브랜드부터 패션과 스포츠, 잡화 위주의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한다. 레고숍, 완구 스토어와 함께 오프라인 최초로 베이비샤워 파티 서비스 등 임신부터 출산 육아에 관한 모든 것을 갖춘 키즈 전문점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현대차와 BMW 등 자동차 브랜드도 전시된다. 특히 당초 제네시스 브랜드만 전시하려던 현대차의 경우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매장을 직접 돌아본 뒤 추가 입점을 결정했다. 특히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은 항상 고객으로부터 기회를 찾고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창조와 혁신을 주도해온 대표적인 국내 유통기업이며, 새로운 업태 발굴, 집중 투자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왔다" 며 "스타필드 하남은 발명가, 혁신가의 관점에서 신세계그룹의 모든 유통 노하우를 집대성하여 콘텐츠, 상품, 서비스를 정교하게 준비한 만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9월에 개장하는 스타필드 하남 외에도 경기 고양 삼송, 안성, 대전, 인천 청라 등에 대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할 계획이다. 새러소타(美)=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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