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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창 생리대' 외면하는 유한킴벌리, 프리미엄 신제품으로 이익만 극대화?

기사입력| 2016-06-02 09:06:17
저소득층 소녀들을 외면하는 유한킴벌리의 가격 정책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유한킴벌리는 최근 '좋은느낌 매직쿠션' 신제품 가격을 기존 제품 대비 7.5% 인상했다. 앞서 '좋은느낌 코텍스 오버나이트' 제품동의 가격을 20.2% 인상하는 안을 적극 검토했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백지화하는 해프닝도 벌였다.

최근 생리대 살 돈이 없어 고생하는 저소득층 소녀들의 사연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유한킴벌리의 가격 인상은 사회적인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고액배당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유한킴벌리를 향한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생리대 시장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유한킴벌리가 업계 1위로서 공적인 책임과 역할에 대해 고민하기 보다는, 손쉽게 가격인상을 시도하고 수익 증대를 꾀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깔창 생리대'는 외면…고급제품부터 팔고보자?

생리대 가격 인상에 가장 큰 부담을 계층은 저소득층 소녀들이다. 현재 중형 생리대(36개 포장)는 6000원에서 8000원으로, 결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이 문제로 곤란을 겪는 저소득 여학생은 10만명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최근 SNS를 통해 퍼지면서 서울시와 경기 성남시, 대전시, 대구시 등 지방정부가 저소득층 학생들의 생리대 구입비 지원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문제를 접한 시민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혁신적인 기술 운운하며 프리미엄 제품 내놓을 때가 아니다. 한참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할 소녀들의 눈물과 안타까운 사연을 달래주는 것이 더 급한 일 아닌가"라는 성토의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요 몇 년 사이 생리대 가격 인상폭은 물가 상승폭과 비교해 '과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6년 4월까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10.6% 상승한 반면 생리대 품목은 동기간 무려 25.6% 인상됐다. 생리대의 물가상승률이 전체 상승률보다 2.4배 높은 것이다. 또한 화장지와 기저귀의 소비자가격은 각각 5.9%, 8.7% 인상돼 동일한 재료(펄프)가 사용되고 생필품으로 분류되는 타 품목들과 비교해 보더라도 생리대의 가격이 그간 지나치게 인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유한킴벌리는 2011년 평균 5.5%, 2013년 평균 7.85% 제품 가격을 올렸다. 2011년에는 화이트 슬림 일반 소형 생리대를 화이트 시크릿홀 슬림 일반 소형 생리대로 리뉴얼 하면서 약 58.68%의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신기술과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한 리뉴얼을 그 이유로 내세웠다.

반면 생리대 제조에 사용되는 펄프와 부직포의 수입물가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펄프의 경우 지난 4월 기준으로 2010년 대비 29.6% 하락했고, 부직포는 2012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향 안정세로 동기간 7.6% 하락했다.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매번 리뉴얼이나 신기술을 핑계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유한킴벌리 측은 "이번 신기술 '매직쿠션'에 국제특허 출원 중인 3차원 입체 엠보싱 커버를 사용해 통기성과 착용감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며 "기술개발에 들어가는 자원, 설비 등 신제품에 한해 불가피한 부분만 가격에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가세 면세 혜택은 주주에게?…고액 배당 논란

생리대는 2004년부터 부가가치세 면세 대상으로 지정되어 왔다. 여성의 기초 생활필수품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 10%에 달하는 면세 혜택을 정작 소비자가 누리지는 못하고 있다. 제품 가격이 2~3년에 한 번씩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수혜를 받으며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1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달성했다. 2011년 대비 1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64억원으로 30.4%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5년 내내 10%를 상회하며 평균 11.5%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 증가액은 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55%에 달한다.

또한 최근 5년간 배당내역을 분석한 결과, 유한킴벌리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 대한 배당액 비율)은 평균 88.1%로, 제조업 평균 20.4%의 4배가 넘는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의 경우 최대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그 해 1407억원의 당기순이익에 배당금 1300억원을 지급, 이익의 대부분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소비자들에게는 원자재가격 인상, 리뉴얼, 연구 개발 등의 명목으로 가격 인상을 전가하는 동안 주주들은 거액의 배당금을 받으며 배를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유한킴벌리는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로서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음에도 이를 외면하고 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하려고 하는 것은 상도의를 져버리는 것이다. 후발업체들의 가격인상을 유도할 가능성이 큰 바 여성소비자들의 권익과 후생이 심각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한킴벌리 측은 "배당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주주 총회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지난 5년간 신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꾸준히 투자를 해왔다. 또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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