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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후폭풍 옥시 英 본사 덮칠까…檢, 본사 직원 소환 일정 조율
기사입력| 2016-05-30 11:06:43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의 유해성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의 개입 여부 수사에 나선다.
3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서울대 수의대 조모 교수의 독성실험보고서 조작과 영국 본사의 관련성을 알고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레킷벤키저 간부 2∼3명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옥시 영국 본사가 서울대 실험보고서의 은폐·조작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혹은 적극적으로 지시했는지 등 의혹으로 남겨진 사항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일환이다.
소환 대상자들은 조 교수가 2011년 11월 29일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생식독성실험 결과와 2012년 2월 17일 흡입 독성실험 결과를 발표 당시 한국을 방문한 인물이다. 실험 결과 발표 당시 옥시 관계자와 변호인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관계자 외에 미국·영국·싱가포르 등에서 근무하는 레킷벤키저 관계자가 참석했다. 검찰은 행사 참석자 중 직책이나 업무 성격 등을 따져 본사와 연관성이 가장 크다고 추정되는 인물 중 소환 대상을 선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검찰의 옥시 본사 직원 소환 조사는 가습기 살균제 후폭풍이 영국 본사 수사 확대로 이어질지 여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