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로그인편의점을 인수한 서희그룹이 '독립형 편의점'을 내세워 예비 창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편의점 사업에 진출한 서희그룹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9월 로그인편의점 96개 점포를 인수한 서희그룹은 가맹수수료를 없애는 등 파격적인 조건의 독립형 편의점으로 예비창업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로그인편의점이 내세운 독립형 편의점이란 가맹점주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하는 형태를 뜻한다. 물류와 유통망은 기업형 편의점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 대기업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개인 편의점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 점주의 운영 자율성은 보장하는 것이다.
특히 로그인편의점은 대기업 편의점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월 회비(30만원)를 가맹본사에 지불할 뿐 가맹수수료가 전혀 없는 점이 장점. 입소문을 타고 가맹점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지난 26일 기준 140개의 점포수를 기록하고 있다.
로그인편의점 관계자는 "서희그룹이 가지고 있는 휴게소 운영 노하우와 물류경험을 통해 물류비용을 대폭 낮추면서 가맹점주가 만족하는 사업구조를 만들었다"며 "다양한 연령층의 초보 창업자들에게도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로그인편의점은 기존 편의점에 없던 다양한 상품들과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생활밀착형 편의점으로서 입지를 구축하고, 기존에 일부 운영되고 있는 '카페형 편의점', '세탁서비스' 등 특화점포도 더욱 다양하게 개발해 확대할 계획이다.
서희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상황에 소상공인들의 실정을 감안하여 기업형 편의점과 개인 편의점의 장점만을 살린 로그인편의점이 개인 사업자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가맹유치 경쟁보다는 점주와 함께 로그인편의점도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수익중심의 내실 있는 가맹사업 운영을 바탕으로 한 질적 성장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그인편의점은 서희그룹의 편의점 사업 진출을 기념해 기존 및 신규 가맹계약자에게 일정금액의 본사지원금을 제공하고, 신규 가맹계약자에게는 5m 간판과 POS 설치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국적인 유통망구축을 위해 좋은 조건으로 지사모집에도 나서고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