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스키 국가대표들을 격력하고 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지난 22일 대한스키협회 회장 자격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될 정선 알파인 경기장 개장 기념식에 참석했다. 신 회장은 스키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2월 6일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키월드컵을 시작으로 진행되는 테스트이벤트에 50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는 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의 사전 테스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국제 대회로, 2월 6일부터 이틀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키월드컵부터 시작된다. 테스트이벤트는 본 대회의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롯데는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4년 11월 신동빈 회장은 "스키 대중화에 앞장서고, 설상 종목의 르네상스 시대를 만들겠다"며 대한스키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회사 업무 못지않게 대한스키협회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매달 업무보고를 받으며 직접 협회 일을 챙겨온 것으로 전해진다.
신 회장은 취임 1년 여간 지도자 및 해외 전지훈련을 대폭 늘리고, 포상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 일수를 전년대비 40일 이상 늘렸고, 해외 우수지도자 및 전담팀을 영입해 그 수를 13명에서 30명으로 확대했다. 선수들의 체력관리를 맡아줄 트레이너 및 물리치료사는 물론, 선수들의 경기력과 직결되는 장비손질이나 왁스 담당자도 전혀 없던 선수단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채용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기술 및 정보교류를 위해 설상종목 강국인 미국, 캐나다 스키협회 등과 MOU를 체결했다.
신 회장은 선수단의 사기 진작을 위해 국내 최고수준의 메달포상금은 물론 국내 경기단체 최초로 4~6위까지도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설상 종목 유망주 육성을 위해 유스올림픽, 주니어 세계선수권 등 주요 국제대회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설상 전 종목 출전을 목표로, 국내 대표선수가 없는 종목의 육성을 위해 26명의 추가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평창 올림픽 전 종목 출전과 동계 올림픽 최초의 메달 획득 기적을 만들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