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재계

'사람이 미래다' 강조하던 박용만 회장, 갈지자 행보?

기사입력| 2015-12-17 15:32:36
두산그룹의 핵심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희망퇴직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입사연차에 관계없이 희망퇴직에 나선 탓이다. 23세 여사원과 올해 부서를 배치 받은 신입사원의 희망퇴직 신청사례가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선 이번 사태로 총수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릴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을 정도다. 그룹 총수로 2012년 취임한 박 회장은 그동안 현장 소통경영을 강조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아왔다. 아울러 2013년부터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맡아 정·관계와 재계의 가교 역할을 원만하게 하면서 정·관·재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네번째 희망퇴직에서 범위를 전 사원으로 확대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에만 네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9월, 11월 실시한 희망퇴직에서 각각 180명, 200명, 450명 가량이 회사를 떠났다. 이번에는 오는 1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과장급 이상에서 실시한 희망퇴직에서 인력이 의도한대로 줄지 않자 범위를 전 사원으로 확대, 신입사원까지 범위를 넓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에 직원의 40%까지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렇다보니 희망퇴직은 자발적 사퇴를 전제로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입사 1~2년차 사원들까지 개별 면담을 진행해 사실상 반강제적 구조조정으로 비쳐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입사원 희망퇴직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비난 여론까지 형성되고 있다"며 "경영난 극복이 시급한 상황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박용만 회장은 16일 오전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두산인프라코어 희망퇴직에 대해 "캐터필러(건설기계 세계1위 기업)가 3만명의 감원을 실시할 정도로 건설기계업이 예상치 못한 불황에 빠졌고 계열사 차원에서 위기감이 절박했던 것 같다"며 "신입사원에 대한 보호 조치를 계열사에 새벽에 지시했다"며 비판 여론 차단에 나섰다.

박 회장은 계열사에서 곧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다만, 박 회장은 희망퇴직 제외대상에 대해 "1∼2년차 정도가 아니겠느냐"면서도 "다만 (내가)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선을 그을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광고 통해 '사람이 미래다'라더니…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희망퇴직과 관련해 박 회장의 해명발언에도 그동안 쌓아왔던 리더십에 생채기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경영난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점을 무시할 수 없지만 전 사원을 상대로 한 희망퇴직의 최종 결정을 박 회장이 내렸고, 논란이 생기자 말 바꾸기에 나선 듯 비쳐질 수 있다는 게 이유다.

특히 범위가 명확하지 않고 두산인프라코어의 계속되는 희망퇴직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점도 박 회장의 리더십을 흔들리게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한 방송사가 두산인프라코어의 퇴사 권고를 거부한 직원에 대한 퇴사압박을 진행했다고 보도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그동안 두산그룹은 기업 이미지 광고를 통해 '사람이 미래다'는 내용을 강조해왔다. 게다가 박 회장은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며 신입사원을 비롯한 젊은 층의 지지를 받아왔다. 사람중심의 소통경영이 뛰어난 경영능력을 갖춘 최고경영자(CEO)로 통했던 박 회장이다. 그런 그가 신입사원까지 포함된 희망퇴직을 그룹 총수로서 최종적으로 재가한 것. 회사를 살리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라는 사측의 입장 표명에도,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이유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박용만 회장 다시 보기'가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박 회장이 철회했다는 소식을 접했음에도 네티즌들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네" "사람이 도구다. 명퇴가 미래다" 등 여전히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입사원에게 희망퇴직을 묻는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회사의 경영난이 심각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두산이 그동안 사람이 미래라는 내용을 강조했던 만큼 그룹뿐 아니라 박 회장의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그룹 관계자는 "회장님의 지시로 두산인프라코어의 희망퇴직에서 신입사원은 제외될 것"이라며 "현재 내부적으로 조율을 통해 적정선을 확정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직원을 상대로 한 퇴사 권고 뿐 아니라 퇴사압박을 진행한 적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재계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