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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모바일, CJ원 멤버십 혜택 축소로 논란…SK 매각과 관련?

기사입력| 2015-12-15 09:21:12
CJ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인 헬로모바일이 CJ그룹의 멤버십 혜택을 사실상 축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최근 SK그룹에 매각돼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될 예정이다. 때문에 이와 연관 짓는 시각도 있다.

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헬로모바일은 내년 1월부터 CJ그룹의 멤버십인 'CJ원(One)' 제휴 적립 서비스를 중단한다. 헬로모바일은 그동안 가입자가 빕스(VIPS)나 CJ몰 올리브영 등 CJ 계열 제휴처 여덟 곳 중 두 곳을 선택해 상품을 구입하면 금액의 일정 비율을 추가 적립해줬다. 이때 적립 비율은 고객의 요금제에 따라 네 등급으로 나뉘었으며, 제휴처에 따라 결제 금액의 최고 50%가량을 멤버십 포인트로 쌓을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이 같은 서비스를 돌연 중단한 헬로모바일은 대신 가입자가 자사에 납부하는 통신비의 일정 비율을 적립해주는 것으로 멤버십 혜택을 변경했다. 이에 대한 홈페이지 공고문의 타이틀은 '고객 등급에 따라 최대 10% 적립'이다. 얼핏 보면 크게 나쁘지 않은 조건인 듯하지만, 상세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 소비자 입장에서 상당히 '개악(改惡)'이 됐다고 느낄 수 있다.

헬로모바일은 내년 1월 1일부터 고객등급을 두 단계로 나누는데, 이중 'VIP'는 월 7만원 이상의 요금을 내는 가입자에 해당된다. 이들은 통신비의 10%를 CJ 원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다. 문제는 '베이직(basic)' 등급에 해당되는 일반 가입자들이다. 적립률이 1% 불과해 상당히 낮다.

더욱이 통신비를 아끼려고 알뜰폰를 이용하는 사람들 가운데 월 7만원 이상의 고액 요금을 내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월 7만원 이상의 요금제라면 기존 통신 3사에 가입해도 음성 문자 데이터를 무제한에 가깝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객 등급이 단순화되다보니, 소비자 불만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일례로 5만~6만원대의 요금제를 쓰는 가입자는 알뜰폰에서도 상당히 고액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지만, 적립률은 1%에 불과하다.

당연히 소비자들의 반응은 상당히 부정적이다. "가입자 혜택을 슬쩍 축소해버리는 듯해 기분이 나쁘다"는 반응부터 "제휴처에서 적립금이 상대적으로 높게 쌓이는 멤버십 혜택에 끌려 CJ원 회원 가입도 했는데, 괜히 개인정보만 제공해준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앞두고 서비스를 변경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헬로모바일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인수와 연관성에 대해선 "무관하다. 관련 제휴 적립 서비스 중단은 이미 지난 5월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멤버십 제도는 제휴처 여덟 곳에서 상품을 많이 구매할수록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구조다. 반대의 경우라면 혜택을 거의 누리지 못했다. 그러나 변경 제도에 따르면 헬로모바일을 이용하기만 하면 누구나 최소 1%의 적림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한 뒤 5조원을 투자해 4만8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 초고화질(UHD) 서비스 확대 등 케이블 망 고도화, 쌍방향 지능형 네트워크 구현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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