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작년 기부금 비중 1위는 부영주택…금액은 삼성전자 '톱'
기사입력| 2015-12-09 09:56:52
국내 500대 기업의 지난해 전체 기부금은 2011년보다 9.3% 줄었지만 기부금 상위 30개 대기업은 3%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100억원을 기부해 규모가 가장 컸다.
부영주택, 네이버, 서원유통, 한국인삼공사, 롯데제과, SK, 부산은행, 롯데칠성음료, 현대홈쇼핑, CJ대한통운 등은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높은 '톱10'에 올랐다.
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 500대 기업 중 관련 자료를 공개한 458개 기업(공기업 제외)의 매출액과 기부금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부금은 2조1778억원, 매출액은 2268조125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에 비해 기부금은 9.3% 감소한 반면 매출은 7.9%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부금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1%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높은 상위 30개사의 기부금 비중은 0.3% 이상으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부영주택으로 1.27%를 기록했다.
2011년 57억2900만원에 불과했던 기부금이 지난해 227억1300만원으로 4배 가량 불어났다.
네이버는 1.05%로 부영주택과 함께 1% 선을 넘기며 2위를 차지했다. 네이버 역시 267억7500만원에서 288억7700만원으로 7.9% 늘렸다. 이어 서원유통·한국인삼공사·롯데제과(0.82%), SK·부산은행(0.67%), 롯데칠성음료(0.59%), 현대홈쇼핑(0.56%), CJ대한통운(0.51%) 순으로 기부금 비중이 높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금액 순으로 보면 상위 30개사의 기부금은 지난해 총 1조4230억원을 기록, 2011년보다 3.0%(421억원) 증가했다. 3분의 2인 21개 사가 기부금을 늘렸기 때문이다.
기부금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지난해 4097억9600만원을 기록,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생명(764억8900만원), KT(738억3100만원), 현대차(710억6700만원), 포스코(695억4400만원)가 '톱5'에 올랐다.
SK텔레콤(678억2300만원), CJ제일제당(571억5800만원), 현대중공업(565억9800만원), 우리은행(527억7000만원), 국민은행(458억8400만원)은 6~1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지난 4년간 기부금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삼성전자로 증가액이 1375억2100만원에 달했다. 삼성생명(282억2100만원), CJ제일제당(274억5700만원), CJ대한통운(207억1100만원)도 200억원 이상 늘렸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