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삼성그룹, 4일 후속 임원인사…승진 폭 최소화 할 듯
기사입력| 2015-12-02 15:46:08
삼성그룹이 4일 임원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그룹은 2015년 임원인사에서 사장단 인사 이후 사흘 뒤 임원인사를 진행 한 바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 1일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 승진 6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등 총 15명에 대해 내정 인사를 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무선사업부장(사장)으로 발탁하는 등 주력사업 책임자를 교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가 본격화된 후 인사에서 점진적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기조는 후속 임원 인사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사업 책임자 세대교체에 따른 후속 교체인사와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핵심제품 개발과 신규사업 발굴에 공이 있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과감한 발탁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게 재계의 분석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이 겸직해오던 생활가전사업부장에는 박병대 삼성전자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장, 배경태 삼성전자 생활가전 한국총괄, 김상학 삼성전자 생활가전 개발팀장 등 부사장급이 거론된다. 고동진 무선사업부장 후임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총괄 겸 상품전략팀장, 조승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연구위원 등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다만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의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임원 승진 폭은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12년 이후 승진자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는 게 이유다.
삼성그룹은 2008년(인사 적용연도 기준) 임원 승진자 223명을 배출한 이후 2009년 247명, 2010년 380명, 2011년 490명, 2012년 501명, 2013년 485명, 2014년 476명, 2015년 353명의 임원 승진자를 냈다.
반면 퇴임 임원 수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사이에 대다수 계열사에서 퇴임 대상이 된 임원들에게 개별 통보가 이뤄졌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