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시장이 다양해지면서 모션침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프링 매트리스 일변도였던 침대시장이 다양한 메모리폼, 천연 라텍스, 젤 매트리스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모션침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질 높은 수면과 휴식 공간에 대한 현대인들의 니즈까지 겹치면서 침대 프레임 역시 인체공학적 리클라이닝 기능이 탑재된 모션침대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모션침대 개념조차 생소했던 2013년 침대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에르고슬립'은 일반 스프링 침대보다 3~4배 이상 가격이 높음에도,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14% 정도 오르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 1월부터 10월까지 신혼부부 구매율이 전년동기대비 60%나 상승했다. 젊은층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신혼부부들이 주로 구입한 모션침대는 '트윈베드 커플링' 시스템이 적용된 제품으로 두 개의 매트리스를 각도 조절이 가능한 두 개의 플랫폼에서 '따로 또 같이' 자유롭게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대의 취향을 존중하는 젊은이들이 서로의 수면습관은 존중하고 자신의 수면은 방해 받지 않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잘 먹고 잘 사는 것만큼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는 '웰슬리핑(Well Sleeping)'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국제수면협회(The International Sleep Products Association)와 코트라에 따르면 2014년 미국의 모션침대 판매량은 전년 대비 36%나 증가해 기존 침대시장을 빠르게 대체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웰슬리핑족(族)'은 침대를 잠만 자는 가구가 아닌 독서, 게임, TV시청 등 다양한 형태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해 수직, 수평, 상하 각도조절이 가능한 모션침대는 멀티공간으로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에르고슬립 문상준 본부장은 "모션침대는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수면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멀티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어 향후 모션침대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