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쓰쿠다 사장과 4개 계열사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기사입력| 2015-11-12 18:11:44
롯데그룹 경영권을 두고 분쟁 중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대표가 일본 롯데홀딩스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 및 주식회사 롯데, 롯데상사 주식회사, 롯데물산 주식회사, 롯데부동산 주식회사 등 롯데그룹 4개사를 상대로 일본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내는 등 일본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신동주 대표는 12일 도쿄 페닌슐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롯데 및 계열사 이사직에서 해임되는 과정에서 쓰쿠다 사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게 자신에 대한 허위 정보 및 과장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쓰쿠다 사장의 행위는 민법 709조에 불법 저촉되는 행위다. 기업 규모가 확대돼 사업의 투명성이 요구되는 롯데 그룹에서 이런 부당한 방법에 의한 이사 해임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신 대표는 롯데, 롯데상사, 롯데물산, 롯데부동산 등 4개사에 대해서도 회사법 위반 혐의로 손배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 대표는 지난 7월 27일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을 해임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신 대표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에 갔으나, 현직 일본 이사진들이 사장실에 모여 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았다. 신 총괄회장은 본사 사원 약 300명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한 후 현직 임원들의 직무를 해제하고 정식 절차를 밟아 해임할 것과 신동주 회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체제로 구축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그러나 다음날 현직 일본 임원들이 일본 롯데홀딩스 문을 잠그고 절차에 흠결이 있는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총괄회장을 대표에서 해임하고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게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신동주 대표는 '지주회 및 직원들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전했다. 신 대표는 종업원 지주회 및 직원들이 현직 경영진으로부터의 일방적으로 전달 받는 정보가 아닌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용기를 갖고 행동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한·일 롯데그룹의 정점인 일본 롯데홀딩스를 장악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롯데홀딩스의 대주주인 종업원지주회를 설득해야만 롯데그룹 전체를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